순천시내 유령단체 특정 후보지지 현수막 등 막판 혼탁상
입력: 2022.05.31 19:49 / 수정: 2022.05.31 19:49

선거 막판 유권자 현혹 공약 등장에 찬‧반 불법 행위 난무...깨시민 책임있는 심판 요망

특정 후보를 홍보하는 불법 현수막이 순천시내 곳곳에 나붙어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한 또 다른 현수막(맨 아래)이 게시되는 등 선거를 하루 앞두고 선거가 혼탁상을 보이고 있다. /독자 제보
특정 후보를 홍보하는 불법 현수막이 순천시내 곳곳에 나붙어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한 또 다른 현수막(맨 아래)이 게시되는 등 선거를 하루 앞두고 선거가 혼탁상을 보이고 있다. /독자 제보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6.1지방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순천시내에 유권자를 현혹하는 공약과 현수막이 등장하고 급조된 유령단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현수막이 나붙는 등 불법과 탈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순천시장 선거와 전남도교육감 선거전에 유독 이같은 불법 내지는 탈법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어 선거 후 고발전 등 후유증까지 예상되고 있다.

31일 일부 시민과 독자 제보에 따르면 오하근 후보가 내놓은 전 시민 100만원씩 모두 2900억원 지급 공약에 대해 재원 조달의 구체성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이 주류를 보이는 가운데 유령단체가 이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부착, 불법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연향소상공인협의회 명의로 ‘오하근 순천시장 후보 순천경제 대전환 지원금 환영’ 플랑카드를 비롯 봉화상가번영회 이름으로 ‘순천시민 누구나 경제활성화 지원금 환영’이라는 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순천시내 곳곳에 여러 형태의 불법 현수막이 나붙어 있다.

이들 단체중 일부는 정체 불명의 유령단체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하근 후보가 내놓은 급조된 공약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담고 있어서 배후 세력에 대한 의혹을 낳고 있다.

이에 맞서 특정 단체명 없이 ‘생활지원비 10만원 지급도 안되는데 시민을 우롱하는 100만원? 투표로 심판’이란 문구를 새긴 현수막이 내걸리 등 순천시장 선거가 막판 혼탁상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 교육감 선거에서도 치고받는 육탄전에 가까운 선거전을 치르고 있어 도민과 교육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급기야 특정 A후보가 ‘신대, 고등학교 이설 확정’이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부착했다가 "어느학교가 언제 어디로 이설하느냐"는 항의성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이에 A후보측은 ‘이설 추진 확정’이라고 눈에 띄지 않는 크기와 색상으로 ‘추진’을 첨가해서 부착했다. 이는 유권자을 현혹하는 꼼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설익은 공약과 거짓 공약을 남발하고 유령단체를 앞세워 불법적으로 후보 마케팅을 하는 등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현혹하는 행위가 선거막판에 들어서 난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선거에 참여했었던 한 관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시장 또는 교육감이 되고 보자는 막가파식 선거운동으로 설령 수장이 된들 온전하게 기관운영을 할 도덕성과 양식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순천시민 A씨(45. 왕지동)는 "다급하면 양심도, 법도 뒷전인 사람이 공공기관의 책임자가 될 자질이 있는 것인지 잘 가려내는 것도 깨어있는 유권자의 책임이다"고 말하고 "일단은 표로 심판하고 차후에 사법당국이 이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순천시선관위 한 관계자는 "현수막에 특정 후보와 정당명을 기입한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다"고 말하고 "고발이 들어오면 조사해서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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