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는 "앞으로 문해력을 높이는 교육이 대구교육 정책의 근간이 될 것"이라 말했다. / 강은희 후보 제공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는 ‘아이 중심, 교실 중심 5대공약’을 중심으로 5개 영역과 각 영역별 5개 세부과제로 공약을 구성하고 정책 선거 실현에 나서고 있다.
30일 <더팩트>는 정책과 관련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과 관련해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와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들어 학생들의 문해력이 문제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대안은 어떻게 될까요?
- 문해력은 글을 읽고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며 학습의 기초가 된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소통과 공감을 위해서는 문자 문해력뿐만 아니라 수리·데이터·미디어 문해력 등이 중요해졌다.
최근 수업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늘었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수업에 뒤처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앞으로, 문해력을 높이는 교육을 대구교육 정책의 근간으로 둘 예정이다.
특히 학교 내 학생 개인별 유형별 맞춤형 다중 지원시스템을 운영하여 문해력을 포함한 기초·기본 학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 대상 기초 문해력, 수리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 기초 문해력 진단 및 이력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한글 해득을 위한 한글 교육 시간을 확대하고, 한글 해득과 읽기 유창성 영역에 대한 진단과 보정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중학생의 경우, 문해력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하고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학습 도구어 카드’, ‘개념 가득 카드’, ‘문해력 워크시트’ 등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 개인 맞춤형 디지털 문해력 교육 강화, 학생 개인 맞춤형 언어·수리 문해력 교육 강화, ‘교사 대상 한글 문해력 전문가 100人양성’ 등의 사업을 지속해서 펼칠 계획이다. 또한 문해력 제고 수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교원연수 및 교원연구회 운영에도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독서교육 전문가들은 초등1, 2학년 시기에 전문적인 독서교육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른바 낭독을 통한 문해력을 길러줘야 하는데 독서(읽기)교육은 어떻게 계획이 되고 있습니까?
- 그동안 대구교육청에서는 아침 독서 10분 운동, 1-100-100프로젝트, 한 학기 1권 읽기, 학생 저자 양성, 그림책 읽기 등 다양한 독서 활동을 전개해왔다.
초등의 경우, 교육과정과 연계해 유창하게 읽는 연습하기, 정확하게 읽기, 교사 따라 읽기, 합창하듯이 함께 읽기, 번갈아 가며 읽기, 읽기 오류에 대한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피드백 제공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교실 속의 문맹을 없애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중등의 경우, 국어 교과에서 ‘한 학기 한 책 읽기’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교육과정 기반 융합적 독서교육, 학생 저자 출판 지원, 학생 독서 인문 책 축제 운영 등의 사업을 해 왔으며 인문 소양 교육의 교육공동체 확산을 위한 대단위 인문학 강연 ‘화요일의 인문학’을 운영해 왔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추어, 다가올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더 잘 살아갈 힘을 길러주기 위한 독서, 인문 소양 교육을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공도서관에서 시작해 ‘인문학을 넘어 지구공동체로 나아가는 독서 프로그램’이 학교도서관, 교실 수업 등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과 함께 프로그램 구안’, ‘대단위 강연 시행’, ‘동아리 모임 활성화’ 등의 사업을 할 예정이다.
대구 미래교육에서 IB 교육이 중요할 것 같은데 IB에서는 독서교육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IB 프로그램은 읽기와 쓰기, 토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과정 자체가 곧 수준 높은 독서교육이다.
IB 프로그램은 초등학교(PYP), 중학교(MYP), 고등학교(DP)의 단계로 운영된다.
초등학교는 전인적 성장, 자신과 타인의 존중 추구, 중학교는 학습과 실생활의 연계를 위한 도전적 과제 해결 추구, 고등학교는 신체적 지적 정서적 윤리적 성장 및 학문적 성장 추구를 목표로 한다.
IB는 학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학습의 근본이라는 믿음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모든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인 읽기, 쓰기, 토론하기 등의 과정이 중시되고, 학생들끼리의 협력 활동이 강조된다.
고등학교 단계인 DP의 핵심 교육과정에는 읽기 중심의 ‘지식이론’, 쓰기 중심의 ‘소논문’ 등이 있다.
‘지식이론’은 2년간 100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과정으로 정치, 철학, 종교 등다양한 주제 탐구적 활동으로 통합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이다.
‘소논문’은 2년간 40시간을 이수하는 과정으로 소논문 쓰기 훈련 및 에세이 작성이 중심으로, 관심 주제에 대해 4,000단어 이하의 개인 연구 논문을 작성한다.
앞으로 수준 높은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IB 학교 수업 경험을 일반 학교로 확산해 대구 독서교육의 새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