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권 지자체장 선거, 무소속 돌풍 현실화 되나?
입력: 2022.05.30 15:45 / 수정: 2022.05.30 15:45

순천 노관규·광양 정인화·고흥 송귀근 등 무소속 맹추격...민주당 안방 수성 안간힘

6.1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전남동부권 무소속 돌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무소속 노관규 후보(왼쪽)와 민주당 오하근 후보가 어떤 성적표를 낼지가 관심거리이다. /더팩트DB
6.1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전남동부권 무소속 돌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무소속 노관규 후보(왼쪽)와 민주당 오하근 후보가 어떤 성적표를 낼지가 관심거리이다. /더팩트DB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6·1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현재 전남 동부권 순천시와 광양시, 고흥군수 등의 지자체장 선거가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의 진검승부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무소속 대항마가 약세인 여수시와 보성군, 구례군의 경우 민주당 후보로 기울거나 이미 무투표 당선을 확보한 상태이다.

지난 26일 이후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 해당하기에 확실한 여론추이를 알 수 없으나 각 캠프 주변에서 흘러나온 자체 여론조사와 선거운동 세력의 변동과 쏠림 등을 통해 판세를 가늠해 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0일 동부권 각 지역별 정,관계에 따르면 순천의 경우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시종일관 앞서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와 고흥군의 경우 우열을 쉽게 가리기 힘든 접전 양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순천: 노관규 승세 속 오하근의 네거티브와 지원금 막판 공세

순천시장 선거의 경우 지난 25일 이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관규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열세를 감지한 민주당이 네거티브와 선심성 공약을 앞세워 반전을 시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민주당 순천지역위와 오하근 후보 측이 노관규 후보의 녹취록 사건을 중심으로 각종 홍보수단을 통해 대거 퍼 나르며 노관규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 측이 열세를 만회할 카드로 내세운 것이 경제대전환 지원금 100만원을 전 순천시민에 지급하겠다는 약속이다.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표심 흔들기 보겠다는 야심찬 기획인 셈이다.

이에 대해 노관규 후보 측은 오 후보 측의 네거티브에 일체 대응하지 않는다는 기조 속에서 이삭줍기식 표다지기로 현 지지세를 유지하기 위한 막바지 표 점검에 분주하다.

다만 오하근 후보가 내놓은 100만원 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고 표를 시민의 혈세로 사려는 매표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노 후보 측은 "순천시 예산상황을 감안하면 도저히 성사될 수 없는 선심성 공약의 전형으로 판세가 어렵다는 것을 자인한 꼴"이라거나 "현명한 시민들이 이런 선심성 공약의 허구성을 표로 심판할 것"이라며 방어막을 치고 있다.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가 된 순천을 중심으로 광양시와 고흥군수의 선거도 누가 최종 승자로 귀결될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김재무 민주당 후보와 정인화 무소속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선거 막판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궁금해지고 있다. /더팩트DB
김재무 민주당 후보와 정인화 무소속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선거 막판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궁금해지고 있다. /더팩트DB

광양: 김재무 간발의 차 앞서, 정현복 시장의 정인화 지지 변수

광양시장 선거의 경우 그동안 3연속 무소속 시장이 탄생한 지역이어서 이번에는 민주당이 패배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와 김재무 후보가 이전 두 번 모두 민주당 후보로 낙선한 곳이어서 2전3기가 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최근 여론조사 상으로 김재무 후보가 간발의 차로 앞섰다는 평이지만 선거를 몇 일 앞두고 정현복 현 시장 지지세력들이 정인화 쪽으로 급격히 돌아선 것이 변수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김 후보를 둘러싼 학력과 전과이력 등이 세 번의 선거과정에서 많이 희석됐고 전남도의회 의장과 전남체육회장 등을 역임한 이력 등이 가미된 점을 들어서 승세를 굳힌 것 같다며 애써 낙관적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제는 김 후보도 한 번은 시장을 할 때가 됐다는 동정여론이 부쩍 늘어서 예전과 다르다며 고무된 반응이다.

이에 반해 정인화 선거캠프는 선거를 불과 몇 일 앞두고 정현복 시장 세력이 그동안의 관망세를 깨고 정인화쪽으로 기울었고 이제는 골든 크로스를 넘어서 승세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 출마한 여러 명의 후보 중에서 광양시민이라면 인물과 능력에서 정인화를 뛰어넘는 후보가 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정인화 캠프 안팎에서는 정인화 후보가 자신을 믿고 밀어주는 유권자들에게 자기편이라는 신뢰감을 보여주기만 하면 게임은 끝난 것이다며 정 후보 필승론을 얘기하고 있다.

민주당 공영민 후보와 무소속 송귀근 후보가 고흥군수 자리를 놓고 용호쟁투를 벌이고 있다. 농촌지역 특성상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투표로 이어질지가 관심거리이다. /더팩트DB
민주당 공영민 후보와 무소속 송귀근 후보가 고흥군수 자리를 놓고 용호쟁투를 벌이고 있다. 농촌지역 특성상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투표로 이어질지가 관심거리이다. /더팩트DB

고흥: 공영민과 송귀근 용호쟁투...농촌 특성상 여론조사 신뢰도 의문

고흥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영민과 무소속 송귀근 간의 용호쟁투의 장이되고 있다.

민주당세가 강한 농촌지역이지만 현 시장의 이점을 살린 송 후보가 만만찮은 세를 과시하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의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선 것으로 나타난 공영민 후보 측은 승세가 굳어졌다는 입장이지만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공 후보가 선두자리를 고수했지만 오차범위 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 후보 측은 특히 농촌지역이라서 노인층이 많은 선거구이고 여론조사에 선뜻 자기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시니어층의 특성을 감안하면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표로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송 후보 측은 유권자의 절반 정도가 60대 이상이어서 여론조사의 표집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지는 묘한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시말해 송 후보의 지지층은 주로 시니어층인데 이들의 투표참여도가 높게 나타나는 점 등을 감안하면 개표결과는 송 후보의 승리로 귀결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전남 동부권 나머지 여수시와 보성군과 구례군의 경우 민주당 후보의 강세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보성군수의 경우 김철우 현 군수가 무투표 당선으로, 여수시 정기명 후보와 구례군 김순호 후보의 경우 대항마가 약세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민주당의 승리가 무난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6·1지방선거 본선거를 이틀 앞두고 순천시발 무소속 돌풍의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 지역정치 호사가들의 입씨름이 한창이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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