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3선 김석준이냐VS 보수 탈환 하윤수냐'…부동층 유권자 표심은 어디로?
입력: 2022.05.27 15:36 / 수정: 2022.05.27 15:36

부산 첫 '진보-보수' 맞대결…후보들 마타도어 양상에 '눈쌀'도

6월 1일에 치러지는 부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김석준 예비후보와 하윤수 예비후보./더팩트DB.
6월 1일에 치러지는 부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김석준 예비후보와 하윤수 예비후보./더팩트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2007년 민선 교육감시대 출범 이후 부산선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 성향 두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지는 부산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후보들 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을 하며 승패를 종잡을 수 없을 없는 탓에 선거 막판까지 이들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깜깜이' 기간에 들어가기 전인 26일 방송 3사가 진행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부산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 성향 김석준 후보는 28.7%, 보수 성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은 23.7%로 각각 나타났다.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지만 '지지 유보층' 비율이 47.5%에 달해 얼마남지 않은 선거판에서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당선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투표에 반드시 또는 가능하면 참여하겠다는 답변은 응답자 중 93.1%를 차지했다. 이들은 사전투표일(40.6%), 6월 1일 본투표일(54.1%)에 각각 투표를 행사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현 정부의 국정 안정론을 택한 응답(58.8%)이 현 정부 견제론(33.9%)을 지지하는 응답보다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57.1%, 부정 평가가 22.7%이다.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26.9%), 국민의힘(52.3%), 정의당(3.3%)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정당별 지지도는 '부산시장 후보' 비율과도 엇비슷했다.

교육감 후보간 지지율은 진보 성향 김 후보가 우세하다. 대신 지역 내 정치적 환경은 녹록치 않다. 대다수 현 정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정당 지지도 또한 보수 우세 형국으로 기운 듯한 모습이다.

더군다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지지도 강세가 유지되면서 이 기류 또한 보수 성향 인사들의 지지도에 반영되길 바라는 기대심리도 큰 상황이다.

그럼에도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 의원 선거와 달리 교육감선거는 정당과 기호가 없는데다, 투표 또한 교호순번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평이다.

인지도면에선 재선의 김 후보, 그리고 보수 우세 정치 지형에선 하 후보가 저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듯하나, 절반에 가까운 부동층의 향배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양 후보들은 선거 막바지로 접어들수록 치열한 경쟁이 도를 넘어 마타도어전으로 비화하고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이들은 지난 25일 오후 11시부터 90분 동안 KBS부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부산교육감 선거 토론회에서 정책은 뒷전으로 미뤄둔 한 채 1시간 넘게 '김석준 후보의 제자 성추행 의혹', '하윤수 후보의 음주운전 및 학력 허위 기재' 등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공방에 집중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KBS가 MBC, SBS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부산 거주자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5월 23일~25일 무선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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