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과 사회적 소수자에 사과하라"
지난 3일 대구 시민사회•교육단체가 대구시교육감 ‘시민후보’로 추대한 경북대학교 엄창옥 교수(경제통상학과)가 “대구교육은 잠들었다”면서 대구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11일 국채보상공원에서 대구시교육감 출마 선언하는 엄창옥 교수/ 대구 = 박성원 기자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지난 5월24일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 진행했던 '혐오차별 반대 및 인권 의식에 대한 후보자 질의 발표’에 대해 엄창옥 대구교육감 후보가 하루 만인 25일 설문 답변을 번복해 논란이 일고있다.
이에 '시민후보'를 표방한 엄창옥 대구교육감 후보가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마숙자, 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와 같이 '인권증진과 혐오 차별에 반대하는 기본적인 교육철학'이 철저히 결여된 것으로 교육수장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엄창옥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6.1지방선거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반대 인권의식 설문조사’에서 ‘동의한다’는 답변은 공보담당자의 실수”라며 25일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이어 “선대본에서는 사전에 ‘차별반대 인권의식 설문조사’에 ‘답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해두었는데 공보담당자가 선대본의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개인 의견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엄창옥 후보의 정정보도에 당혹스러움과 실망을 감출수 없다. 대구시민과 사회적 소수자에게 사과하라"며 25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대구경북 시도민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반대와 인권증진의 염원이 교육행정에 온전히 반영되기를 기대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답변을 거부하는 것은 인권증진과 혐오 차별에 반대하는 기본적인 교육철학이 결여된 것으로 교육 행정의 수장으로 자격미달”이라 주장했다.
또한 “ 엄 후보의 ‘모두가 빛나는 대구교육’이라는 선거 슬로건은 차별을 반대하고 누구도 배제되어서는 안된다는 교육철학이 담긴 것이어서 더욱 자괴감이 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