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어머니 계단서 밀어 살해한 30대 아들 구속
입력: 2022.05.25 15:24 / 수정: 2022.05.25 15:24

살인사건 앞서 가족 관련 화재 및 교통사고 잇달아

경남 남해에서 어머니를 흉기로 때리고 건물 계단에서 밀어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픽사베이
경남 남해에서 어머니를 흉기로 때리고 건물 계단에서 밀어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픽사베이

[더팩트ㅣ남해=강보금 기자] 경남 남해에서 "계단에서 어머니가 쓰러져 있다"며 119에 신고했던 30대 남성이 존속살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남 남해경찰서는 A씨(37)를 존속살해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남해읍에 위치한 부모 소유 3층 건물 내 계단에서 어머니 B씨(61)를 흉기로 수차례 때리고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6시 41분쯤 "계단에 어머니가 숨진 채 쓰러져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먼저 "새벽에 어머니가 보이지 않아 찾던 도중 상가 1~2층 사이 계단에 쓰러진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 주변인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지난밤 A씨의 옷과 운동화에 혈흔이 묻어 있던 것을 발견하고 A씨를 구속해 수사했다.

혐의를 부인하던 A씨는 결국 "금전 문제로 어머니와 다투던 중 3층 계단에서 밀어 굴러 떨어지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A씨는 해외 선물 투자 실패 등으로 4억원 가량의 채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올해 들어 잇달아 발생한 B씨 거주지 화재사고와 A씨 가족의 교통사고 등과 이번 사건에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hcmedi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