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에게 욕을 해. 두고봐라"... 주민에게 문자 보낸 청양군수 후보 
  • 이병렬 기자
  • 입력: 2022.05.25 15:23 / 수정: 2022.05.25 15:23
김돈곤 후보가 군수 재직 시 민원인에게 협박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전혀 무관 / 청양군청 전경
김돈곤 후보가 군수 재직 시 민원인에게 협박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전혀 무관 / 청양군청 전경

[더팩트 | 청양=이병렬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돈곤 청양군수 후보가 군수 재임 시절 축사 지붕 태양광 설치와 관련해 주민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보자 A씨는 25일 <더팩트>와 만나 "지난 2019년 군수하고 한 판 붙어보잔 얘긴가. 할 얘기 있음 당당하게 얘기해야지"라며 "더 이상 내 귀에 뒷 얘기가 들리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그만큼 대우해줄게 두고봐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버지가 모 단체 회장과 만나 군수 욕을 했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안 받으니 이런 문자를 남겼다"면서 "아버지와 단체 회장은 만난 적도 없는 사이로 설사 군수 욕을 했다고 해도 나라님도 욕하는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했다.

또 "이후 군수는 태양광 설치와 관련된 2명과 저를 군수실로 불러 공무원과 사람들이 있는데서 큰 소리치며 무식하다는 등 아버지를 비방하자 같이 있던 사람들이 말렸다"고 전했다.

실제 <더팩트>가 취재 중 김 군수한테 받은 녹취 음성 파일에는 "행정과 군수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확실히 보여주겠다" 등 A씨의 아버지를 비방하는 김 군수의 음성이 담겨 있다.

A씨는 "공무원들이 모 단체 회장과 아버지와 일면식도 없다는 걸 확인해 군수도 오해인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고 말했다.

2019년 일어난 일을 왜 선거 기간에 폭로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A씨는 "누가 군수가 되든 정치에 관심 없지만 농민을 무시하는 사람이 다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축사에 태양광 설치와 관련해 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와 주민들이 원치 않으니 하지 말라고 했는데 A씨의 아버지가 입에 담지 못하게 욕한 내용을 누가 녹음해서 보내줘 화가 많이 나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바르고 깨끗하게 가려고 하는데 행정과 군수를 무시하고 갑질하면 행정과 군수의 권위를 찾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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