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0시 정의당 광주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5.18광장(동구)에서 사죄와 참회의 의미로 광주시민들을 향해 108배를 올리고 있다(사진 왼쪽). 같은 시간 진보당 광주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광주시의회 앞에서 158시간 철야 유세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광주=박호재 기자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정의당과 진보당이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5일 광주 제1야당 교두보 구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25일 오전 정의당은 5·18 민주광장에서 강은미 의원과 정의당 광주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이 사죄와 참회의 의미로 광주 시민들에게 108배를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은 남은 선거기간 동안 3000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강은미 의원은 "그동안 정의당은 광주 정치의 대안이 되지 못했다. 정의당이 부족했다"라고 밝히며 "그렇지만 정의당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겠다. 정의당을 바로 세우고 광주에서부터 정의당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광주시의원 비례대표(1번) 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문정은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 출범에 광주는 숨죽여 피눈물을 쏟고 있다. 정의당에게도 책임이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양당 정치의 거대한 벽 앞에서 꿋꿋하게 시민 편에서 일할 정의당으로, 광주 진보정치의 씨앗을 남겨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의당은 광주에서 지난 2002년부터 4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모든 선거에서 비례대표 시의원을 배출해왔다. 민주노동당 윤난실(2002), 민주노동당 전주연(2010), 통합진보당 이미옥(2014), 정의당 장연주(2018) 후보가 차례로 비례대표시의원으로 당선됐다. 2006년에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후보자를 따로 내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진보당 광주시당도 25일 오전 10시 광주시의회 앞에서 158시간 철야 유세 돌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와 6.1지방선거 광주 출마자 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158시간 철야유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선거운동기간 마지막 날까지 골목 곳곳 유권자들을 만나 진보당에게 일할 기회를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할 예정이다.

김주업 광주시장 후보는 모두발언에서이어 김 후보는 "사람의 가슴을 열어 우리의 이 진정성과 절박함을 보여드릴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에 몸소 실천으로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하며 "광주의 제1야당으로 광주시 원내 교섭단체로 진보당을 만들어 주시면 그 마음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주민들께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진보당이 한번 바꿔보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회가 필요하다. 이제 158시간의 철야 집중 유세를 결심하고 있다. 반드시 해내겠다. 기회를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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