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국회의원(천안병)이 2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의 농지법 위반에 대해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 내포 = 최현구 기자

[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놓고 양승조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와의 공방이 이틀째 이어졌다.

양승조 후보의 수석대변인인 이정문 국회의원은 2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의 농지법 위반에 대해 비판하며 임기응변식 해명을 즉각 중단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가 ‘농지법 위반은 지난해 8월 국민권익위의 검증된 사안’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당시 국민권익위의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조사는 부동산 호재가 있는 지역의 농지를 중점으로 조사한 것으로 농지법 위반과는 별개"라며 "김 후보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해소됐다고 판단할 수 없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가 해당 농지에서 주말마다 경작했다는 해명과는 달리 김 후보가 경작한 텃밭은 전체 농지면적 4494㎡(1359평)의 7%인 100여 ㎡(30여 평)에 불과하다"며 "명백히 전시용 경작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잡초 밭이나 다름없는 1000여 평의 잔디를 농사용으로 경작했다는 김 후보의 해명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며 피땀 흘려 농토를 경작하고 있는 농업인을 기만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의 정용선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충남도청 기자실을 찾아 "민주당 정권 하의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증까지 끝낸 사안"이라며 "보령시도 농지법 및 건축법 위반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경찰 고발 운운하는데 실소를 금치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를 주장하려면 아산 테크노밸리 사건, 당진에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이 직무 상 알게 된 개발 정보를 이용해 가족과 친인척 명의로 개발 예정지 땅을 사들여 수십배의 차익을 남겼다는 투기 의혹 보도에 대한 해명을 먼저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양승조 후보 측은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정책 경쟁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쌀전업농 충남연합회 등 농민단체가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24일 충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 양승조 후보 캠프 제공

한편, 김 후보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한국쌀전업농 충남연합회, 충남귀농귀촌협의회, 충남농업포럼은 24일 공동으로 충남도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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