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승리는 충남 승리'...이재관·박상돈 관료 출신 대결에 양당 총력전
입력: 2022.05.24 17:32 / 수정: 2022.05.24 17:32

기초자치단체 한 곳 이상의 상징성 커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천안시장 후보들. 좌측부터 민주당 이재관, 국민의힘 박상돈, 정의당 황환철, 무소속 전옥균 후보 모습.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천안시장 후보들. 좌측부터 민주당 이재관, 국민의힘 박상돈, 정의당 황환철, 무소속 전옥균 후보 모습.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장 선거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충남의 수부도시로 가장 많은 인구와 기업, 경제력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천안에서의 승리는 곧 충남의 승리라는 공식으로 연결되기 때문으로 어느 정당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다.

그동안 천안은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2020년 진행된 총선에서 국회의원 3석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으며 2018년 지방선거도 도지사, 천안시장, 도의원 10석 모두 민주당이 독차지했다.

하지만 오는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천안시장 후보로 민주당 이재관, 국민의힘 박상돈, 정의당 황환철, 무소속 전옥균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재관 후보와 박상돈 후보의 양자 대결 양상이다.

두 후보는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이끌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박상돈 후보는 2020년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를 통해 천안시청에 입성했다. 당시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들이 모두 당선되는 광풍 속에 박상돈 후보의 당선은 이변이었다.

박 후보는 2년간의 짧은 임기에도 원만한 코로나19 대응, 수도권전철-시내버스 환승, 13개 산단 동시 조성, 재임 기간 중 668개 기업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재선 발판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천안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에서 중앙당이 직접 후보를 결정하는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는 등 예선전부터 천안시장 탈환 의지를 표출했다. 그 결과 이재관 후보가 최종 결정됐지만 박완주 국회의원의 성비위 의혹과 무소속 전옥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 논란 등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476표 차이로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해 지역 민심도 요동치고 있다. 대전시와 세종시 행정부시장, 중앙 부처에서의 근무이력 등 이재관 후보 자체의 경쟁력이 강점인 만큼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할 경우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천안에서의 승리는 곧 충남의 승리였고 충남의 승리는 전국 승리로 이어진 만큼 천안의 민심은 단순히 기초자치단체 한 곳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양 정당에서 천안을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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