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청장 후보 TV토론회 발언 놓고 공방
입력: 2022.05.24 13:57 / 수정: 2022.05.24 13:57

서철모 “어느 정도 살고 있어 부조리 신경 안 써” 발언에 장종태 측 “막말, 사과해야”

서철모 국민의힘 대전 서구청장 후보(사진 오른쪽)가 TV 토론회에서 어느 정도 살고 있어 부조리 신경 안 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서구청장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서철모 국민의힘 대전 서구청장 후보(사진 오른쪽)가 TV 토론회에서 "어느 정도 살고 있어 부조리 신경 안 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서구청장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대전 서구청장 후보들이 TV 토론회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CMB가 마련한 대전 서구청장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는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전 전셋집 거주 부동산 관련 질의에 답변하며 "재산이 많은 것에 대해 없는 분들에게는 죄송스럽지만 저는 어느 정도 살고 있기 때문에 부조리에 신경 안 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 캠프는 천지아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서울·수도권에 실거래가 40억 규모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출마한 서구에는 아들 명의의 전셋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고위공직자 출신으로서 어떻게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반발했다.

또 "서 후보의 발언은 곧 돈이 없고 잘 살지 못하는 사람은 부도덕하기 쉽다는 얘기와 다름없다"며 "그 말은 곧 서구에 집 한 채 있는 장 후보는 부도덕하기 쉽고, 돈이 없는 서민들은 부도덕하기 쉽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천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로서 어떻게 투자했길래 40억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서 후보의 발언은 많은 구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며 "공개 TV 토론회에서의 서민 비하 막말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준 서철모 후보는 즉각 공개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서 후보 캠프 배다솜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연목구어 꼬투리잡기 행태를 멈추고 서구 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천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실로 안타까운 해석이고, 리턴으로 구민들을 우롱한 장 후보의 자신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행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재선 구청장이 정치 신인에게 판세에서 밀리니 꼬투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마저 든다. 돌고 돌아 늦게 왔으면 구민들에게 정책과 비전을 밝히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8년 간 서구를 이끌어 온 행정가라는 장 후보가 서 후보에게 물어야 할 것은 마타도어로 점철된 흑색선전이 아닌, 구정에 대한 정책적인 방향과 비전"이라며 "장 후보는 본인의 과거에 침을 뱉는 네거티브와 그간의 치적 내세우기를 멈추고 앞으로 서구 발전 그림을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를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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