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주 후보 폭력 전과 논란에 대해선 "김제 장발장 같은 시장이 될 인물. 이젠 용서하고 기회를 줄 때"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23일 김제 요천동 전통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합동유세 현장에서 용기와 반성과 성찰 속에서 새로운 삶의 길을 개척하는 정성주 후보(가운데)를 소개하고 있다. /김제=이경민 기자 |
[더팩트 | 김제=이경민 기자] "굶주린 조카를 위해 빵을 훔쳤던 장발장이 훗날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훌륭한 시장이 된 것처럼 정성주는 약자의 눈물 닦아주는 시장이 될 것"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23일 전북 김제시 요촌동 전통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합동유세 트럭에 올라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나무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돼 봐야 그것이 사철 푸른 나무인지 낙엽이 지는지 알아본다"며 "사람은 어려울 때가 돼봐야 그 사람이 진실 된 사람인지 아니면 바람개비같이 팔랑거리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정치를 하면서 당 대표도 했고 당 의장도 했고 대통령 후보도 했다. 저에게 권력이 있을 때 구름같이 많은 사람들이 제 옆에 있었다. 하지만 제가 어려워지고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을 때 그 많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며 "그때도 변함없이 정동영과 함께 했던 사람이 바로 정성주이다. 저는 정성주를 절대 잊을 수 없다"고 지난날을 회상하며 지원유세에 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잘 나가는 사람에게는 시장의 힘이 필요가 없다. 하지만 여러분이 어려운 처지에 있고 힘들게 되고 뭔가 억울한 사연이 있을 때 가장 옆에서 여러분의 힘이 돼줄 사람은 변함이 없는 의리 사나이 정성주일 것이다"고 역설했다.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정성주 후보의 30여 년 전 폭력 전과에 대해서 비슷한 행보를 보인 장발장이 소환됐다.
"울지마, 성주야. 지난날을 반성하고 앞으로 잘 하면 되지. 괜찮아" /김제=이경민 |
정 전 장관은 "장발장 들어보셨을 거다. 어린 조카 7명이 쫄쫄 굶고 있는 것을 보다 못해 빵 가게에서 빵 한 조각을 훔쳐, 그 죄로 체포돼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너무 가혹한 처벌이었다. 이후 성당의 신부님께 감화돼서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사업해서 사업가로 성공하고 마침내 고향의 시장이 된 역사적인 인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로 김제 장발장 같은 시장이 될 인물이 정성주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인생에 누구나 과오가 없는 사람은 없이 저도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컸다. 성경 말씀에 예수님께서 ‘이 중에 죄 없는 자 이 여인에게 돈을 던지라’고 하자 돌을 던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며 "인생을 살면서 한 번에 과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용기와 반성과 성찰 속에서 새로운 삶의 길을 개척하는 그 용기의 증거가 바로 정성주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이 불어진 정성주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어 그는 "우리가 정성주의 과오를 정리하고 함께 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번 경선에서 기적 같은 0.2%는 김제 시민의 뜻이며 하늘의 뜻이다. 이렇게 오래 준비하고 준비된 정성주에게 이제 기회를 줄 때가 지금이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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