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접전 속 '하윤수 상승세' 지속될까?
입력: 2022.05.23 15:35 / 수정: 2022.05.25 13:22

민선 첫 양자대결 선거 속 재선 출신 김석준, 지지세 상승 '고전'…후보들 부동층 잡기 '혈안'

6월 1일에 치러지는 부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김석준 예비후보와 하윤수 예비후보./더팩트DB.
6월 1일에 치러지는 부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김석준 예비후보와 하윤수 예비후보./더팩트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9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김석준과 보수 성향 하윤수 후보 간 지지율이 접전 양상을 띄는 가운데 최근 하 후보의 지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다만, 부산교육감 선거는 깜깜이 선거로 흘러가고 있는데다, 높은 부동층 비율 탓에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 선거 막판까지 이들 간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부산교육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 지지율을 면밀히 살펴봤다.

◆ 진보 성향 김석준 '고전' 속 반등이냐…보수 성향 하윤수 '돌풍' 속 선전이냐

부산교육감 선거는 '3선 도전' 김석준 후보와 '한국교총 회장' 출신 하윤수 후보 간 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5월 중 순차적으로 진행된 3개 여론조사 결과 추이만 놓고 보면 하 후보의 지지 상승세가 뚜렸하다.

하 후보 지지율은 '15.4%(16~17일)→36.1%(19~20일)→41.3%(21~22일)'로, 김 후보 지지율은 '21.2%(16~17일)→38.4%(19~20일)→34.4%(21~22일)'로 각각 나타났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9일을 기점으로 진행된 2개의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하 후보는 5.2%P 상승한 반면, 김 후보는 4%P 떨어졌다.

하 후보의 지지 반등 시점을 두고 '선거 벽보' 효과를 톡톡히 본 게 아니냐는 해석도 지역정가에서 새어나온다.

이는 깜깜이 선거 속에서도 선거 벽보가 붙는 공식선거운동일부턴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유심히 살핀다는 것이다.

부산선관위는 지난 19~20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벽보를 부산지역 유권자의 통행이 많은 장소의 건물이나 외벽 등 1815곳에 붙였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 벽보는 공식적인 선거를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며 "사진과 프로필, 공약 등 후보 자신을 알리수 있는 정보를 단 한 장의 종이에 담는다. 유권자들은 현명한 선택을 위해 각 후보의 이름과 정책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양 후보들은 엎치락 뒤치락하는 지지율을 두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 해석이 분분하다.

부산교육감 선거는 그간 '깜깜이 선거'로 치러진 탓에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김 후보가 좀더 유리한데, 8년 동안 쌓아 올린 인지도를 감안할 때 썩 만족할만한 성적표는 아니다.

이에 도전장을 던진 하 후보 역시 김 후보의 뒤를 바짝 쫒고 있느나,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긴 어렵다.

그래서 인지 민선 첫 양자 대결로 치러지는 부산교육감 선거인만큼 이들 간 이념 대결, 난무하는 고소고발, 릴레이 지지 선언, 교육 정책 공약 등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부동층 표심이, 얼마 남지 않은 선거 기간 당선 당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데엔 양 측 후보 진영에서도 이견이 없다.

◇ 5월 중 진행된 여론조사…공식선거운동 이후, 김석준 하락세 '조짐' VS 하윤수 상승세 '뚜렷'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산교육감에 출마하는 진보 성향 김석준 후보와 보수 성향 하윤수 후보의 지지율이 접전 양상을 띄고 있다.

이 가운데 공식선거운동일 첫날인 19일부터 양 측 후보간 지지율 균열 조짐도 감지된다. 김 후보 지지세는 꺽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하 후보 지지세는 상승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부동층의 비율이 높아 앞으로 선거 결과는 아무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프레시안 부산울산취재본부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부산 지역 거주자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시교육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하윤수 후보는 41.3%를 기록하며 김석준 후보(34.4%)를 6.9%P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부동층은 24.3%로 나타났다.

앞서 여론조사 결과에선 김 후보가 하 후보를 오차 범위 밖으로 우세를 보이거나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을 띄었다.

부산CBS와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부산 지역 거주자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상대로 부산교육감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 후보가 38.4%, 하 후보가 36.1%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2.3%P 차이로 접전을 벌였다.

부동층은 25.5%이었다.

KBS부산·부산MBC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부산 지역 거주자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부산교육감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선 김 후보는 21.2%, 하 후보는 15.4% 등으로 각각 기록했다.

부동층은 63.4%로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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