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대전 중구청장, 전 시의장 VS 전 부구청장 격돌
입력: 2022.05.23 15:57 / 수정: 2022.05.23 15:57

김경훈 "토박이 지역문제 전문가…김광신 "큰 틀 짜는 행정 전문가"

대전 중구청장 후보, 왼쪽부터 김경훈 민주당 후보와 김광신 국민의힘 후보
대전 중구청장 후보, 왼쪽부터 김경훈 민주당 후보와 김광신 국민의힘 후보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 중구는 원도심으로 낙후된 도심의 재개발 열망이 강한 지역구다. 지난 10년 동안 인구(2010년 26만5000여명→2020년 23만5000여명)가 10% 넘게 감소할 만큼 성장 동력 또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득표율이 51.66% 대 44.49%로 대전 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격차(7.17%)가 벌어진 곳이다.

민주당 소속 박용갑 청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시의장 출신인 민주당 김경훈 후보와 부구청장을 지낸 국민의힘 김광신 후보가 맞붙었다.

두 후보 모두 전직 정치인들의 측근들로 이번 구청장 선거가 2024년 총선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경훈 후보는 권선택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2006년 구의원과 2010년, 2014년 시의원을 지내며 지역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 후보는 중구 재건 방안으로 인근 오월드와 뿌리공원을 연계한 보문산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내세우고 있다. 외지 관광객들이 머물면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도시재생 뉴딜을 통한 살고 싶은 중구, 도심공원의 도시숲 전환, 학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에코스쿨 조성, 중구 거주 학생 교육플랫폼 구축 등을 약속했다.

김경훈 후보는 "중구의 토박이로서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고,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고, 백세 시대에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 곳, 중구 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광신 후보는 이은권 전 국회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기술고시 출신으로 시와 구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중촌에 벤처밸리를 건설하면 젊은이들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호남선 11㎞ 대전 도심 통과 구간 지하화와 맞물린 공약이라는 주장이다.

또 재건축·재개발 TF팀 구성, 보문산 관광명소 개발, 대전천·유등천 생태 복원사업, 구민들의 문화쉼터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광신 후보는 "구청장은 구정살림 뿐만 아니라 큰 틀을 짤 줄 알아야 한다"며 "기분 좋은 변화, 강한 변화로 중구를 확 바꿀 수 있는 자신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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