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선거, 전과 이력에 이념 성향 등 혼전세
입력: 2022.05.23 14:14 / 수정: 2022.05.23 14:14

보수 단일화는 무산, 중도 김영춘·보수 조영종 단일화 가능성 남아

충남교육감 출마자. 좌측부터 김영춘, 김지철, 이병학, 조영종 후보 / 더팩트 DB
충남교육감 출마자. 좌측부터 김영춘, 김지철, 이병학, 조영종 후보 / 더팩트 DB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교육감 선거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8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지만 중도·보수 단일화와 일부 후보의 본후보 등록 포기로 김지철, 이병학, 조영종. 김영춘 후보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김지철, 김영춘 후보는 중도·진보 성향, 이병학, 조영종 후보는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본선거 돌입 후 이념 성향을 넘나드는 후보들 간 움직임을 보이며 선거가 더욱 혼란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이병학, 조영종, 김영춘 후보는 김지철 후보의 3선만은 막아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후보와 조 후보는 반(反) 전교조를 전면에 내세우며 김 후보를 압박하고 있으며, 김영춘 후보도 "충남교육이 특정 집단을 위한 교육이 되고 있다"며 "교육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도·보수 후보 간 단일화 무산에 보수층 집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는 ‘충남교육혁신포럼’ 주도로 진행했지만 ‘단일화 이전 토론회 개최와 선거인단 구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조영종 후보가 독자 출마를 결정했다. 결국 포럼 주도로 진행된 여론 조사를 통해 이병학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로 결정됐지만 반쪽 단일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이병학 후보는 지난 19일 조영종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다시 한번 제안했지만 조 후보는 "뜬금없고 일고의 검토 가치도 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분열로 김지철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있는 만큼 보수 진영에서는 선거 마지막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후보들의 전과 이력에 대한 비판도 가열되고 있다.

김영춘 후보와 조영종 후보는 지난 20일 ‘깨끗한 교육감 후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과 이력이 있는 김지철 후보와 이병학 후보에 대한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지철 후보는 뺑소니 전과가, 이병학 후보는 뇌물 전과가 있는 사람으로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 학생들의 교육을 맡길 수 있겠냐"며 "김영춘, 조영종 후보는 진보, 중도, 보수를 떠나 충남 학생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깨끗한 후보자끼리 의기투합해 선의의 경쟁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월등하다"며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충분히 대화를 나누겠다"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기존 교육감 선거가 이념적 양분화였다면 이번 선거는 이념은 물론 도덕성과 교육 현안을 넘나드는 후보들 간 움직임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며 "선거 막판까지 어떤 변수가 나올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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