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후보, 갈등 관계 공무원 노조와 화해(?)
입력: 2022.05.20 17:32 / 수정: 2022.05.20 17:32

노조측 "정책질의서 전달 의례적 만남", 노 후보측 "밝은 분위기속 화합과 소통 초석 마련"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와 순천시 공무원 노조 김광자 지부장(가운데) , 홍경현 부지부장이 정책질의서 전달식을 갖고 있다. /노관규 선거사무실 제공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와 순천시 공무원 노조 김광자 지부장(가운데) , 홍경현 부지부장이 정책질의서 전달식을 갖고 있다. /노관규 선거사무실 제공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는 지난 19일 오후 연향동 소재 선거 사무소에서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와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노 후보와 순천시 공무원 노조와의 만남은 노 후보가 순천시장 재직시절 노조 간부들의 파면 등의 심한 파동을 겪었던 과거 사실 때문에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이날 정책협약식에는 순천시 공무원 노조 김광자 지부장과 홍경현 부지부장이 참석, 노관규 후보에게 정책질의서를 전달했다.

정책질의서는 ▷악성민원에 대한 공무원 보호 및 지원조례 제정 ▷성 평등 조직문화 구축 ▷국제기준에 맞는 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 등 공무원 노조의 요구사항 12가지에 대한 내용으로 노관규 후보가 서명함으로서 정책협약이 이뤄졌다.

이날 정책협약식에 참가했던 한 노조간부는 "지금으로부터 15년여 전 노 후보가 시장 재직 시절에 노조와 심한 갈등을 빚었던 내용을 얘기하는 자리는 아니었고 시장 후보들과 통상적으로 해온 정책질의서 전달과 서명이라는 의례적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이 간부는 "이 자리에서 노 후보께서 ‘앞으로 잘해 보자’라는 덕담에 가까운 얘기가 자연스럽게 오갔고 밝은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노관규 후보 측은 "이날 정책협약을 마치고 노관규 후보와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 지도부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혈기왕성하던 시절에 노조와 갈등이 있었던 것을 사실이지만 이제는 60대에 접어들어 원숙해진 만큼 시장이 된다면 노조 뿐 만 아니라 공무원들과 화합하는 시정을 펼치고 싶다"고 말하고 "현 노조간부와의 짧은 만남이지만 지난날의 갈등을 걷어내고 화합과 소통으로 가는 초석을 마련한 기분이다"고 말했다.

노 후보가 순천시장 재직 때 노조간부였다가 파면 처분 후 복직한 순천시청 한 공무원은 "당시의 아픔은 컸고 잊혀질 수 없지만 10년 이상 지난 일이고 노 후보도 화합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혹시 노 후보가 시장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순천시 발전을 위해 함께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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