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부산교육감선거…하윤수 네이버 검색량 '강세', 득과 실은?
입력: 2022.05.20 16:19 / 수정: 2022.05.23 11:12

김석준 행보에 검색량 '들썩…'인지도 상승 효과는 '기대', 표심 확장은 '무관'

김석준, 하윤수 등 키워드 활용 네이버데이터랩 검색량 추이 그래프 캡처.
김석준, 하윤수 등 키워드 활용 네이버데이터랩 검색량 추이 그래프 캡처.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3선 도전' 김석준 후보와 '한국교총 회장' 출신 하윤수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진행되는 부산교육감 선거가 최근 '깜깜이 선거'로 흘러가는 가운데, 재밌는 통계자료가 나와 눈길을 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지난달 19일~지난 17일 약 한 달간 김 후보와 하 후보의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김석준'보다 '하윤수'라는 키워드의 검색량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일부 비슷한 수치를 보이도 했으나, 이 기간 중 두 날만큼은, 김 후보의 검색량이 하 후보보다 많았다.

4월 25일엔 김 후보가 당시 부산교육감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날이다. 5월 2일엔 하 후보가 부산시교육청 언론스크랩 두고 김 후보 측의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에 진상 조사를 의뢰한 날이다. 이는 3선 도전 김 후보의 행보나 사안에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키워드 검색량이 많고 적음을 두고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등을 따질수는 없다. 쉽게 말해 표심 확장과는 무관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선건판에서 선출직으로 나서는 후보들 입장에선 좋든 싫든 자신의 이름이 지속해서 검색에 노출돼야만 인지도를 올릴 수 있다.

IT 종사업계 관계자들은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네이버 70%, 다음 20% 정도이다. 다른 검색엔진의 사용량은 10% 내외로 본다"며 "네이버트렌드 인물 검색의 공신력 수준은 그 인물의 동명이인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나뉜다. 유명 인물과의 이름이 같을 시 네이버 트렌드의 신뢰도는 추락한다. 경험에 비추어볼 때 검색어를 추가해도 결과는 변함이 없는 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부산교육감선거는 특히 '깜깜히 선거'로 흘러가는 양상을 띄면서 후보들은 서로 인지도 올리기에 혈안이 돼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유보층이 무려 63.4%에 달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KBS부산·부산MBC가 의뢰해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6~17일 실시한 부산시교육감 지지도 조사에서 김 후보는 21.2%를, 하 후보는 15.4%를 각각 기록했다.

김 후보가 경합 속 우세를 점했으나, 속단은 이르다.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유보층은 무려 63.4%나 기록되면서다.

3명 중 2명이 적합한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것인데, 앞으로 남은 선거 운동 기간 표심 확보에 따라 후보들의 투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부산교육감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부동층 표심 향배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표심 확장에 유리한 후보는 과연 누굴까.

두 후보 모두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김 후보는 사실상 '8년 짬밥'을 내세워 하 후보를 상대로 지지 격차를 크게 벌여야 한다. 그럼에도 경합 속 우세 형국이 고착화되고 있는 분위기도 띈다. 또 부산서 처음으로 '진보 성향 대 보수 성향' 대결구도가 성사되면서 3선 도전을 준비하는 김 후보의 20%대 지지도는 회의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 후보 역시 지지 반등을 꾀할만한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이념 대결, 고소·고발로 후보들 간 경쟁에서 자신의 이름 알리기에 선전했으나, 이후 정책 선거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다만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지지 강세 등 보수 우세 형국의 부산지역 정치 지형에 힙입어 지지세 반등을 노릴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부동층을 움직이기엔 선거일이 촉박한 탓에 이들 후보들이 선거 기간 얼마나 많은 표심을 확장하는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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