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과점 광주정치 비판 고조…소수정당들 ‘6‧1 선거 해볼 만 하다’
입력: 2022.05.20 13:04 / 수정: 2022.05.20 13:04

시민사회, 소수정당 지방의회 진출 성적표가 광주 정치개혁 ‘바로미터’

무투표 당선이 역대급에 이르는 등 민주당 독과점 광주정치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도전에 나선 소수 정당들의 선전에 시민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광주=나윤상기자
무투표 당선이 역대급에 이르는 등 민주당 독과점 광주정치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도전에 나선 소수 정당들의 선전에 시민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광주=나윤상기자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19일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대로변 사거리마다 피켓을 든 운동원들이 손을 흔들고, 유세차에 오른 후보들이 저마다 열변을 토하지만 광주의 선거분위기는 시들한 편이다.

민주당 공천이 확정된 무투표 지역이 많은데다 경쟁구도가 형성된 선거구도 민주당 후보를 꺾는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하기 때문이다.

광산구청장 민주당 후보가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으며 광역시의회 선거구 20곳 중 절반이 넘는 11곳의 민주당 후보들이 무투표로 시의회 입성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이들 후보들은 현행 선거법 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기에 선거열기를 식히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민주당에 맞선 정당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전례 없이 유의미한 득표율을 올린 국민의힘 주기환 시장후보의 득표율도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다. 주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초 20% 목표를 설정했으나 최근 민주당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30%까지 목표치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문제는 투표율이다. 민주당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투표로 심판해야하는데 이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하며 투표독려가 선거 전략의 주요 키워드임을 밝혔다.

냉랭한 선거 분위기 속에서도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무투표 선거구가 역대 급에 이르는 등 민주당 독과점 체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우려하는 시민들은 특히 정의당과 진보당의 선전을 지켜보자는 관전평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시민사회의 관심은 기초의회 중대선거구 입법에 따라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광주가 얼마나 입법취지에 상응하는 결과를 내놓을지에 집중되면서, 광주 정치개혁의 바로미터로 삼고자 하는 공론의 장으로 확대되고 있기도 하다.

3인~4인 선거구 확대, 그리고 시민사회의 변화된 분위기에 따라 정의당과 진보당도 6‧1지방선거에 다수의 후보들을 내세웠다.

특히 진보당은 기초의원 후보로 비례 5명을 포함 19명의 후보를 공천했으며, 광역의회 또한 비례 2명을 포함 8명의 후보가 도전에 나섰다. 정의당도 기초의회에 비례 3명을 포함 9명이 출마했으며, 광역의회에 2명을 후보로 내세웠다. 녹색당은 1명이 구의원에 출마했다.

이들 소수 정당들은 이번 지방선거만큼은 ‘해 볼만 하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 대한 시민사회의 실망, 그리고 자당 후보들의 경쟁력이 민주당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놓여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실제로 공천 확정으로 윤곽이 드러난 민주당의 지방의회 후보들의 경우 여성‧청년 선거구가 8곳에 이르는 등 정치신인이 많아 소수정당들의 주장은 일정 부분 설득력을 지닌다. 소수정당의 후보들 중에는 이미 구 의원을 몇 차례 지내는 등 주민 공동체에 일정한 기반을 구축한 후보들이 적지 않아 경쟁력 우위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민주당 독과점 체제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소수정당들의 ‘해볼 만 하다’는 의욕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결과로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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