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성적표’ 받아 쥔 한전, "할 수 있는 건 뭐든"...효과는 글쎄
입력: 2022.05.19 20:22 / 수정: 2022.05.19 20:22
한국전력 본사 전경 / 한전제공
한국전력 본사 전경 / 한전제공

[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금년 1분기 8조원에 가까운 심각한 영업 손실을 낸 한국전력이 전방위 자구 노력에 나섰다.

앞서 한전은 국제 연료비 상승 등으로 지난해 6조원에 달하는 연간 영업손실(5조8601억원)을 낸 데 이어 올해는 1분기에만 7조7869억원이라는 최악의 계산서를 받았다.

이에 한전과 발전사 등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직원의 정원 동결은 물론 자회사 지분과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위기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19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발전사 사장단은 전날 긴급 회의를 열고 고강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우선 한전은 보유 중인 상장사 한전기술 지분 65.77% 가운데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을 제외한 14.77%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전력 ICT 부문 자회사인 한전KDN에 대한 기업공개(IPO) 후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또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보유 부동산을 비롯해 사택과 사옥 등 사용 중인 부동산도 내다 판다.

아울러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와 태양광·가스 등 운영·건설 중인 해외 사업의 재편도 추진한다. 더 나아가 굵직한 국내 사업을 연기하고 업무추진비와 경상 경비를 30% 절감하기로 했다.

이 밖에 발전 자회사 간 유기적인 업무 추진으로 중복 기능을 제거해 수반되는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뿐 아니라 한전은 흑자 달성 등 여건이 정상화될 때까지 정원을 동결할 계획이다.

이 전 정부 때 한전 직원의 정원은 9.7% 늘었으며 발전 6사의 정원도 13.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전의 자구책에 대해 "시의적절하다는 평가"와 "전기료 인상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한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이 상존하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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