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광양시·고흥군, 민주당-무소속 빅매치 유세전 스타트
입력: 2022.05.19 17:11 / 수정: 2022.05.19 18:52

전남 동부권 시장.군수 선거 오하근-노관규, 김재무-정인화, 공영민-송귀근 열띤 선거전

민주당 오하근 후보(우)와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자신의 공약과 관련한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민주당 오하근 후보(우)와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자신의 공약과 관련한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전통적인 강세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짱짱한 경쟁력을 가진 무소속 후보 간의 일전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순천,광양,고흥지역 시장과 군수 후보간의 열띤 선거전이 19일 일제히 시작됐다.

이들 전남 동부권 3개 시장,군수 선거는 우열을 쉽게 가릴 수 없는 박빙의 승부로 펼쳐질 가능성이 큰 선거구로 지역민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이들 3개 시‧군의 무소속 후보들은 공교롭게도 행정고시(정인화, 송귀근) 또는 사법고시(노관규) 출신인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사업가(김재무, 오하근)이거나 공무원 출신(공영민)이어서 고시출신 무소속과 비고시 출신 민주당 후보 대결이어서 흥미를 끌고 있다.

▷ 순천시 – 오하근 후보, "소상공인 피해 회복" vs 무소속 노관규 후보, "신대지구 공약 부각"

<오하근>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후보로 선정된 오하근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는 장천동 터미널 근처 00마트를 찾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듣고 맞춤 공약을 제시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에 돌입했다.

오하근 후보의 첫 일정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피해 회복을 돕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현장에서 직접 들으려는 오 후보의 의지가 반영됐다.

오 후보는 "이제 코로나의 기나긴 터널을 벗어나는 막중한 시기이고 제가 추진할 정책들을 통해서 자영업자분들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하고 "골목상권·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순천경제의 주체인 자영업·소상공인·중소기업의 소득증대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지역화폐 확대,발행하겠다"는 약속을 상기시켰다.

<노관규> 오 후보에 맞서는 노관규 무소속 후보는 신대지구에서 아침인사로 시작해서 순천시청에 들러 출근하는 시청 직원들의 마음을 사는 전략을 펼쳤다.

노 후보는 지난 2년전 20대 총선에서 해룡면이 순천에서 분리돼 광양지역으로 편입되는 아픔을 겪은 점을 감안, 신대지구 유권자들을 위로하고 신대발전 공약을 홍보하기 위해 이곳을 첫 유세지로 정했다는 후문이다.

노 후보측은 "신대지구에 고등학교를 유치해서 통학불편을 해소하고 신대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유치해서 문화복지를 확충하는 등의 신대지구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한편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전략의 일환으로 신대지구를 첫 유세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광양시 – 민주당 김재무 후보, "무소속 시대 마감" vs 무소속 정인화 후보,"행정과 국정 경험 강조"

민주당 김재무 후보(좌)와 무소속 정인화 후보가 자신이 차기 광양시장 적임자라고 열변을 토하고 있다. /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민주당 김재무 후보(좌)와 무소속 정인화 후보가 자신이 차기 광양시장 적임자라고 열변을 토하고 있다. /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김재무> 김재무 민주당 광양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옥곡 5일장에서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여러 부족한 점이 많아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하지만 인고의 8년을 오직 우리 광양발전을 위해 공부하며 준비해 왔다"고 운을 뗐다.

김 후보는 또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여 무소속 시대를 마감시키겠다"며 "광양을 경제 1번지로 우뚝 세워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여 놓겠다"고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광양 우시장 사거리에서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옥곡 5일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 뒤 오후에는 진월, 진상, 다압 등 농촌마을 유권자 공략에 들어갔다.

<정인화> 정인화 광양시장 무소속 후보는 오전 6시부터 광양시 컨테이너부두 사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광양시 옥곡 5일장에서 출정식을 겸한 첫 유세를 갖고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같은 광양만권 도시인 순천과 여수에 비해서도 침체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광양시를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며 "오랜 행정경험과 국정 경험을 가진 정인화만이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단 한 건의 전과도 없는 깨끗한 후보만이 광양시장이 될 자격이 있다."며 전과 기록이 많은 상대 후보를 겨냥했다.

정 후보 옥곡 5일장 출정식에서는 지역 가수 김소찬 씨의 노래 ‘정인화 사랑합니다’라는 로고송에 맞춰 비보이 공연 등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고 이후 광영동과 중마동, 옥룡면, 봉강면, 광양읍 등을 순회하며 자정까지 선거운동을 펼쳤다.

▷ 고흥군 – 민주당 공영민 후보, "고흥 발전 가능" vs 무소속 송귀근 후보, "실력과 인맥 보고 인물 선택"

민주당 공영민 후보(좌)와 무소속 송귀근 후보가 지지자들을 앞세우고 출정식을 갖고 있다. /두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민주당 공영민 후보(좌)와 무소속 송귀근 후보가 지지자들을 앞세우고 출정식을 갖고 있다. /두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공영민> 공영민 민주당 고흥군수 후보는 고흥읍 파리바게트에서 약 3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출정식을 열고 민주당 군수가 되어 고흥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영민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매년 1천 명씩 인구가 줄어드는 고흥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정부 예산과 사업을 확보할 힘있는 민주당 출신 군수가 필요한하다"고 강조하고 "다음 선거를 의식하지 않고 고흥을 위한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낼 저 공영민을 군수로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승남 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호업무를 전담했던 김옥두 전 국회의원, 개그맨 엄용수, 송골매 리드보컬이자 ‘희나리’를 부른 유명가수 구창모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송귀근> 송귀근 무소속 고흥군수 후보는 장세선·송경양 전 고흥군의회의장과 류순상 고흥군야구협회장을 비롯한 개그맨 박세민 씨와 배우 남능미 씨 등이 동참한 가운데 선거운동 첫날 고흥전통시장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송 후보는 "민선 7기 고흥군수로서 유치한 대규모 사업들을 마무리 짓기 위해 4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지난 4년 임기동안 전임 군수재직시의 12년 묵은 때를 벗겨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력이 다르고 인맥이 다른 후보가 한번 더 고흥군수가 되야 고흥군이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고 강조하고 "내편 네편 편가르기 등 12년의 잔재를 없애고 군민이 주인이 되는 고흥군을 위해 정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꼭 투표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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