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민근에 민주 제종길 2선 시장 도전…무소속 윤화섭 현 시장 변수
왼쪽부터 제종길, 이민근, 김만의, 윤화섭 안산시장 후보/중앙선관위 제공 |
[더팩트ㅣ안산=이상묵 기자] 안산에 가면 와스타디움이 있다. 프로축구 K2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안산 그리너스FC의 홈구장이다. 19일 현재 그리너스의 성적은 7무8패로 꼴찌다. 안산 시민들의 자존심이 상할 만도 하다.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 공식 선거 시작일인 이날 안산시장 선거전의 양상이 이와 비슷하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등 수도권 공업의 핵심지역으로 인구 74만여명에 달하는 경기 안산시의 시장 선거는 4파전이다.
안산시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 제종길(67) 전 시장과 민주당 경선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화섭(66) 현 시장, 안산시의회 의장 출신의 국민의힘 이민근 후보(53), 사업가인 무소속의 김만의(47) 씨가 나섰다.
안산시는 민선 5∼7기 12년간 민주당 출신이 시장에 당선된 지역이다. 그러면서도 단 한 번도 연임에 성공한 시장이 없었다.
각종 여론조사는 민주 제 후보와 국힘 이 후보 간의 오차 범위내 초박빙 구도다. 여기에 민주당내 경선 과정에서 나온 갈등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이민근 후보는 민주당 시장이 집권한 12년을 적폐라고 규정하고 "보수의 가치와 맥을 지켜온 저를 시장으로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청년 벤처기금·엔젤투자 기금 조성 △장상지구·신길2지구 신도시 조기 완성 △신안산선 노선 연장과 GTX-C노선 조기 착공 △신규산업단지 확충 등을 통한 10만 일자리 창출 △ 대부도 관광특구 지정 추진 △초중고 통합혁신국제학교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2014년 민선 6기 안산시장과 국회의원(제17대 안산 단원을) 경력의 민주당 제종길 후보는 안산의 미래를 바꿀 비전을 갖춘 준비된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민선6기 안산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축적된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미래도시 비전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하는 정책을 덧붙인다면 현명한 시민들이 저를 반드시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산시를 스마트(Smart)상록, 아트(Art)단원, 마린(Marine)대부 등 세 개의 새로운 도심으로 만들고,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첨단기술로 업그레이드하는 '샘(SAM+1 프로젝트) 완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윤화섭 후보는 현직 시장의 이점을 활용해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윤 후보는 "대학생 자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 GTX-C 노선 사실상 유치 등 시장 재임 기간의 여러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 시장이 되면 지속해서 안산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아차 광명 소하리 공장 유치 △청년 인프라 대폭 확충 △첨단산업혁신벨트 Y-밸리 구축 △GTX-C 상록수역 조기 착공 및 역세권 개발 △시립의료원 설립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어르신 무상 건강검진 등을 공약했다.
또 다른 무소속 김만의 후보는 "다문화 도시 안산의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참신함’을 앞세워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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