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갈등 및 체납 등 국힘 후보 상대 현직 구청장 출신 민주당 후보 약진 기대도
대선이 끝나고 지방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16개 구군 중 금정구의 수장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다./금정구 제공.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금정구 기초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다. 6·1 지방선거가 10여일 코앞으로 다가오자 마타도어식 선거 조짐도 보인다.
2019년 12월 부산대 신임교원 채용 비리 의혹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미영 부산 금정구청장의 배우자의 구설수가 지역 정가에 다시 불거지고 있다.
당시 일부 교수가 형평성을 해치는 발언을 해 교수 임용이 불공정하다는 조사 결과를 ‘2020 상반기 행정학과 교수채용’과 관련한 본부 조사위원회(조사위)가 내놓았다.
정 후보와 경쟁을 벌이는 국민의힘 김재윤 후보도 체납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는 2249만6000원이의 세급 체납이 이었다. 6·1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12일 이 사실을 인지하고 체납액을 완납했다.
지역 정가에선 김 후보의 체납 사실을 두고 선출직 공직자로서 도덕성 문제와 함께 공직자 윤리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 후보는 "직계존비속 관계인 아들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체납이다. 아들과 따로 살고 있는 터라 이같은 체납 사실을 일일히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이런 상황을 만들게 주민들에게 우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한편, 금정구는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으로 꼽힌다. 대선 결과, 윤석열 당선인은 60.70%, 이재명 후보는 35.64% 득표율을 얻었다. 이는 부산 평균 민주당 득표율(38.15%)보다도 밑도는 수치다.
그럼에도 현직 프리미엄을 들고 있는 민주당 정미영 구청장의 약진도 기대되고 있다. 16개 구군 중 유독 공천 갈등이 심했으나 시당위원장인 백종헌 의원이 김천일, 김재윤, 박성명, 최영남 예비후보들의 원팀 제안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만, 국민의힘 당내 경선 후보들 간 원팀을 위한 '화학적 결합'에 대한 의구심도 뒤따르는데다, 여야 후보들이 상호 간 비방전을 하며 혼탁한 선거전을 끌고 갈 경우 정치 신인보단 현직 구청장 출신 후보가 더 유리하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선 새어나온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