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촌동 하수처리장 조기 이전하고, 판교형 실리콘 밸리 모델 도시 첨단산단 조성"
진동규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가 16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국민의힘 진동규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가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창업 생태계 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후보의 유성구청사 이전 논의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하다"며 날을 세웠다.
진 후보는 16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만㎡에 달하는 원촌동 하수처리장을 조기 이전하고, 경기도 판교형 실리콘 밸리를 모델로 도시 첨단산단을 조성할 것"이라며 "대덕특구 기반의 새로운 창업 생태계 거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래 후보가 운을 띄운 유성구청사 이전에 대해서는 "구청사 이전은 다양한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야 하지만 단지 현 청사가 비좁다는 이유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청 인프라 보완 문제에 대해 "민감한 문제라 섣불리 말할 수 없다"면서 "따로 구상은 했지만, 경제성 문제도 있는 만큼 민선 8기에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진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IC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과 ‘정부 슬림화’를 내걸고 있어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청사 신축에 필요한 천문학적인 재원 조달은 어떻게 할 것이며, 중앙정부에 신축비를 지원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청사 인근인 어은동·궁동 일대의 공동화 문제가 우려되고, 현 청사 활용방안이 없는 등 제반 여건을 종합해 볼 때 청사 이전은 절대 불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청사는 신축이 아니라 예산 절감 및 상가 공실률 해소 관점에서 추가 공간 필요시 인근 민간 건축물을 매입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별관에 사무공간을 추가 조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지 무작정 구청사를 이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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