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영종 충남교육감 후보 "김지철 8년은 실패한 일본 유토리 교육 복제판"
입력: 2022.05.16 14:19 / 수정: 2022.05.16 14:19

"후보자 면면 알 수 없는 깜깜이 보수 단일화, 우려했던 불상사 벌어져"

조영종 충남교육감 후보가 김지철 교육감의 8년에 대해 인성, 학력, 교권이 모두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조영종 충남교육감 후보가 김지철 교육감의 8년에 대해 인성, 학력, 교권이 모두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눈을 감고 귀를 닫으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었다. 정년을 1년 6개월 남기고 깊은 고민에 빠진 노(老)스승의 머릿속에는 35년간 함께한 아이들의 모습이 한 명도 빠짐없이 스쳐 지났다.

깊은 고민의 골짜기 끝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제자들이 한 줄기 빛처럼 서 있는 모습에 더 이상 주저할 수 없었다. 그 아이들을 위해 나서야 했다.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충남교육의 수장을 맡겠다며 출마를 선언한 조영종 충남교육감 후보는 출마를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을 이렇게 회상했다.

조 후보는 "전교조 출신의 교육감 8년을 겪다 보니 지금의 교육방식은 당장은 학교의 간섭이 없으니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지만 이 아이들의 미래가 과연 행복할 수 있겠느냐는 고민을 하게 됐다"며 "지금은 아이들이 싫어할 순 있지만 그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면 이끌어 가야 하는 것이 교육자이자 어른의 소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철 교육감의 8년에 대해서는 "인성, 학력, 교권이 모두 무너진 상황"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김지철 교육감은 지난 8년간 미래 교육을 시행해 왔다고 하지만 결국은 혁신학교와 같은 맥락"이라며 "혁신학교의 원 모델은 일본의 유토리 교육으로 이미 일본은 이 교육의 실패를 인정하고 2007년 완전 철폐, 학력 강화 교육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혁신학교의 근본은 학생에게 공부를 덜 시키더라도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하자는 것인데 얼핏 보기엔 좋은 정책 같지만 조금만 학교서 더 신경 쓰면 잘할 아이들의 가능성마저 꺾이고 있는 상황이 돼 버렸다"며 "무엇보다 교사나 교장이 의욕을 갖고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려고 해도 각종 규정을 내세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고 사기마저 꺾은 것이 지난 8년간 김지철 교육감의 교육 정책이었다"고 비판했다.

조영종 충남교육감 후보가 김지철 교육감의 8년에 대해 인성, 학력, 교권이 모두 무너졌으며 보수후보 단일화는 후보 면면을 알 수 없는 깜깜이 단일화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조영종 충남교육감 후보가 김지철 교육감의 8년에 대해 인성, 학력, 교권이 모두 무너졌으며 보수후보 단일화는 후보 면면을 알 수 없는 깜깜이 단일화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 보수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돼 버렸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 후보는 "당초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았을 때부터 준비된 것은 하나도 없고 백지 상황에서 만들어갔어야 했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며 "가장 우려됐던 것은 중도 보수를 추구하는 이들의 면면을 유권자들이 알 수 있도록 토론회가 진행됐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매관매직으로 실형을 산 분이 보수 후보로 선정되는 불상사가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 후보라고 자처했지만 양승조 지사 캠프에 몸담았던 사람이고 또 20년 전 천안교육장 자리를 두고 매관매직을 했던 사람이 어떻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영종 후보는 "충남에서 태어나 충남에서 학교를 다니고 35년간 교육활동을 해왔다"며 "조영종의 순수하고 깨끗함 그리고 정직함을 믿어주고 지지해 주신다면 충남교육 멋지게 만들어 도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호소했다.

조영종 충남교육감 후보가 김지철 교육감의 8년에 대해 인성, 학력, 교권이 모두 무너졌으며 보수후보 단일화는 후보 면면을 알 수 없는 깜깜이 단일화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조영종 충남교육감 후보가 김지철 교육감의 8년에 대해 인성, 학력, 교권이 모두 무너졌으며 보수후보 단일화는 후보 면면을 알 수 없는 깜깜이 단일화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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