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인구 52만명 달성은 허구적인 목표"...오 "13개 도시개발 등 추진되면 2028년 50만명 달성"
오세현 민주당 아산시장 후보와 박경귀 국민의힘 아산시장 후보가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 천안 = 김아영 기자 |
[더팩트 | 천안=김아영 기자] 6·1지방선거 충남 아산시장 후보로 나선 여야 후보들이 첫 방송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과 아산시기자회는 12일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 스튜디오에서 아산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후보와 국민의힘 박경귀 후보는 민선7기 시정에 대한 평가와 공약을 두고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민선 7기 일자리 공약과 관련해 "5만 일자리 창출 공약을 달성했다고 했는데 취업자 수는 2019년 18만 1400명에서 지난해 18만 5600명으로 크게 늘지 않았다"며 "5만 개 일자리는 어디로 간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일자리 5만개는 하루 8시간 근무하는 정규 일자리 뿐만 아니라 알바 등도 포함한 숫자"라며 "허구적인 숫자로 단기 알바 일자리만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일자리 통계는 고용노동부 일자리 공시제로 공식 집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50만 자족도시 달성 공약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 후보는 "2040년 아산 도시기본계획을 보면 2025년 인구 52만명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인구가 35만명인데 3년 만에 52만명을 달성한다는 것은 허구적인 목표"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2028년 50만명으로 수정했다"며 "13개 도시개발 사업과 14개의 산업단지 사업이 추진되면 2028년에는 인구 50만 명이 달성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도권을 잡은 오 후보는 박 후보의 아산항 개발 공약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갯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갯벌을 등록해야 하지만 아산에는 생태학적으로나 행정적으로 갯벌이 없다"며 "국가 항만을 연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을 국가가 수립하는데 아산항을 넣어달라고 요청해 항만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해양수산부와 전문가들이 아산만 갯벌의 보호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이미 나왔다"며 "우리나라 갯벌을 유네스코가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충남도는 갯벌 역간척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생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 후보는 지역 불균형 문제와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토론을 이어나갔다.
마무리 발언에서 오 후보는 "중부권 변방 도시였던 아산시가 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아산의 중단없는 발전을 위해 시작한 사람이 끝을 맺을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며 "누구나 살고싶어 하는 도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무능했던 지난 12년 아산시정을 끝내야 한다"며 "아산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의 한숨과 한탄을 들었다. 이제는 시정 교체를 이뤄내 새로운 아산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