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국회의원 제명' 민주당 지방선거 파장 여부에 촉각
입력: 2022.05.12 14:57 / 수정: 2022.05.12 14:57

양승조 캠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직 삭제, 이재관 캠프 후원회장직 해촉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이 성 비위 의혹으로 당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자 지역 정가에서는 6.1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12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 의원에 대한 제명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 당 차원에서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지역 정가에서는 충격 속에 애써 말을 아끼면서도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는데 고심하는 모습이다.

박 의원이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진 양승조 충남도지사 캠프는 제명 처분과 동시에 총괄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캠프 관계자는 "오전 충격 속에 뉴스를 접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박 의원이 맡기로 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당 제명 조치와 동시에 당연 삭제됐으며 향후 후속 조치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재관 천안시장 후보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아직 상황을 관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그

그러나 오전 박 의원의 제명 소식 후 캠프에서는 박 의원이 맡고 있는 후원회장 직을 해촉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경선에 참여했던 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들도 착잡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이재관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마친 뒤 "불미스러운 일이지만 아직 사실 밝혀진 바 없다"며 "다만, 우리 당은 신고가 들어온 경우 제명 처리하고 사후 처리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도 이날 천안·아산 공약 발표 기자회견 후 "충청권에서 기대됐던 후배로 현재 평가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도 "민주당이 서울의 박원순 전 시장과 부산의 오거돈 전 시장, 충남의 안희정 전 지사 등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 후보 등록 첫날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당연히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며 "박빙으로 치닫고 있는 천안시장 선거를 비롯해 충남도지사 선거까지 더욱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은 성균관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19대 국회에 입성에 20대 21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당 수석대변인에 이어 지난 윤호중 원내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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