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부담 덜게돼 홀가분...가처분신청 인용됐지만 군민들로부터 지탄 받을 것"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오태완 경남의령군수 후보/더팩트DB |
[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 오태완 경남의령군수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12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군수는 6·1지방선거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
법원은 지난 9일 김정권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출한 의령군수 경선효력 가처분 신청을 11일 인용해 오 후보자의 추천효력을 정지했다.
오 후보는 "애당심으로 당이 어려울 때나 힘들 때도 단 한번도 떠나지 않았고 32년 동안 지켜왔던 국민의힘에 부담을 덜게 돼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탈당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일 잘하는 군수 살기 좋은 의령’을 슬로건을 내세우고 산적해 있는 현안 업무에 박차를 가하려고 했지만 지난번 보궐선거 때와 같이 경선에 참여하지도 않은 김정권 후보는 민주당 후보를 설득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하는 해당행위를 서슴치 않고 지역을 분열과 갈등으로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권 후보가 신청한 가처분신청이 지금은 인용이 되어 잠시 기쁘겠지만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군민들로부터 감당할 수 없는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의령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록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군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선택을 받고 꼭 당선돼서 국민의힘에 복당해 집권여당의 군수로 다시 돌아오겠다" 지지를 당부했다.
오태완 후보 선거대책위는 "정당의 고유 권한인 공천 과정을 사법부가 과도하게 권한을 남용해 개입하고 있다"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의령군수 후보를 배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서울남부지원의 가처분결정 인용은 삼권 분립이 명확한 대한민국 헌법 체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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