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 후보 첫 토론회서 이재관, 박상돈 현안 놓고 충돌
입력: 2022.05.11 19:42 / 수정: 2022.05.11 19:42

세종시와의 공동 국가산업단지 조성, 인구 감소 놓고 공방

11일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과 천안시기자회가 공동으로 천안시장 후보 토론회를 개최했다. 좌측부터 박상돈 예비후보, 이재관 예비후보, 전옥균 예비후보 모습 / 천안=김경동 기자
11일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과 천안시기자회가 공동으로 천안시장 후보 토론회를 개최했다. 좌측부터 박상돈 예비후보, 이재관 예비후보, 전옥균 예비후보 모습 / 천안=김경동 기자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시장 예비후보들이 첫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11일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과 천안시기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천안시장 후보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예비후보, 국민의힘 박상돈 예비후보 무소속 전옥균 후보가 참여했다.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 스튜디오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자신의 공약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는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물러섬 없이 격돌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이재관 예비후보는 메가시티 구성을 통한 인근 지자체와의 연대를 강조했으며 박상돈 예비후보는 천안지역 주요 현안 사업이 대통령의 공약 사업으로 지정된 만큼 힘 있는 대통령과 함께 일할 시장임을 내세웠다.

이 예비후보의 공약인 세종시와의 공동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타 지자체와의 연계 발전 방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박 예비후보는 "이 후보는 세종시와 국가산단을 공동으로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천안에는 대통령 공약을 통해 이전이 확정된 성환 종축장을 국가산업 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며 "이해 관계가 다른 지자체 간 연계사업이 쉽지 않을뿐더러 대통령 공약사업의 방향성을 튼다는 것도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인근 지자체와 연대 협력을 통한 상생 노력이 옳지 않다면 그런 평가를 받겠다"며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라고 해서 스스로 (발전 방안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플러스 알파를 해야지 대통령 공약이라고 해서 그것을 책임지는 것이 시장의 책무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박상돈 예비후보의 2년간 시정에 대한 평가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이 예비후보는 "박 시장 집권 후 29년 만에 인구가 감소했으며 평균 연령도 30대에서 40대로 늘었다"며 "소상공인을 위하는 정책인 특례보증 역시 지난해 천안은 600억원을 사용한데 반해 인근 아산은 1000억원을 사용하는 등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대책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인구 감소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천안이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뮦이면서 유출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평균 연령이 높아진 것은 고령화 현상으로 천안만의 문제로 국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언을 통해서는 상대 후보에 견제와 지지를 동시에 호소했다.

이재관 예비후보는 "이번 시장 선거는 천안이 미래로 나갈지 과거로 되돌아갈지 판가름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앞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운 사람이 시장이 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돈 예비후보는 "시장 재임 2년간 역대급 투자 유치는 물론 지역 숙원사업 5개를 대통령 공약으로 만들어냈다"며 "새로운 대통령과 힘 있는 천안시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전옥균 예비후보는 "28년 동안 천안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난개발을 경험했다"며 "이제는 시민 삶의 질을 끌어올려야 할 때로 천안만의 특색있는 도시를 만들어 내겠다"고 양당 후보들을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는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 채널 1번을 통해 12일 오전 11시, 오후 7시, 오후 11시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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