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남 보령시·서천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이 "대전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장 전 위원장은 11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2020년 총선에 출마하며 대전 유성갑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당협위원장과 대전시당 위원장을 지내며 짧지 않은 기간 열심히 달려왔다"며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충청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약속했던 좋은 정치, 진정성 있는 정치를 끝까지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출마했다 컷오프 된 장 전 위원장은 전날 충남 보령시·서천군 보궐선거에 단수 공천됐다.
정치적 고향을 등지고 귀향을 결정한 그는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계속 유성을 지켜달라고 말한 분도 있었다"면서 "다만 국회의원은 어디에서든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인 만큼 고향에 가 봉사하라고 말씀한 분도 있었다. 어찌 됐건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자신과 상대하게 될 더불어민주당 소속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에 대해서는 "두 차례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낙선하면서 의미 있는 결과를 거뒀고, 격차를 점차 좁혀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정치 상황 속에서 나 전 부지사보다 한발 더 열심히 뛰고 아껴쓰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현안을 파악하는 것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 어렵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이를 해결하는 능력"이라며 "지금까지 지역과 함께한 사람이 아닌 현안을 해결하고 앞으로 함께 할 정치인이 필요하다. 저는 함께 할 시간이 많이 남은 정치인"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시장 경선 컷오프 이유가 보궐선거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시장 경선 면접에서 공관위원 중에 그런 질문을 하신 분이 있었던 만큼 일정 부분 고려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김 후보와 함께 손잡고 선거를 치르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도지사 선거에 도움되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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