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명 시의원 이어 두 번째…“거대 양당 원칙 없는 공천으로 주민 피해”
홍종원 대전시의원이 1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무소속 시의원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지역위원장인 황운하 국회의원과 갈등을 빚어 온 홍종원 대전시의원이 중구 제2선거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 시의원은 1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당당한 시민추천 시의원으로 출마한다"며 "거대 양당의 원칙 없는 공천으로 인한 피해로부터 제2선거구 주민들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직 대전시의원 가운데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은 동구 제3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윤종명 대전시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자인 지역위원장으로부터 시의원에 불출마하라는 압박 섞인 통보를 받고 중구청장 출마를 결정했다"며 "우리 당의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을 세우면 새 정치인 육성을 위해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저를 대신해 공천된 후보는 정치권 입성 이전에 이미 음주운전·업무상 과실치사로 2차례나 전과가 있었고, 2014년 서구의회 입성 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처분 받았다"면서 "언론 보도에도 변명으로 일관하는 당과 후보자의 대응을 보며 주민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중구2선거구에 공천된 국민의힘 후보 또한 2019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처분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전과 경력이 있는 양당 후보를 보며 허탈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 시의원은 "비록 염치없으나 부정의를 다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정치적 능력을 다하기 위해 저는 불공정하고 원칙 없는 공천을 자행하는 민주당을 오늘부로 떠날 것"이라며 "네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지역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장인 황운하 의원에게 공개 답변 및 사과를 요청했으나 철저히 무시와 외면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 "저는 200여명의 주민 추천을 받아 주민추천 시의원으로서 당당하게 주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주민을 섬기는 정치, 주민이 주인 되는 참다운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민추천 시의원으로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