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에 일당 20만원 20명 모집"…못믿을 국민의힘 영주시장 공천 ‘시끌’
입력: 2022.05.11 11:28 / 수정: 2022.05.11 11:28
제보자가 모 후보 측에서 보냈다고 주장하는 문자메시지/ 독자제공
제보자가 모 후보 측에서 보냈다고 주장하는 문자메시지/ 독자제공

[더팩트ㅣ영주=이민 기자] ‘아들 6일 오전 9시~오후 5시 15만원 현금 당일 지급 20명 필요’, ‘차량 있으면 5만원 더 지급함’, ‘오늘 저녁 6시까지 연락주세요’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 영주시장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경선 전후 과정에서 조작과 불공정, 불법·편법 정황이 나와 공천 후폭풍이 만만찮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도당 공관위)는 지난 8일 영주시장 공천에 박남서 예비후보가 지난 6~7일 이틀간 치러진 경선에서 42.74%로 강경원, 장욱현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경선 과정에서 모 후보 측이 상대적으로 모바일 온라인 투표에 취약한 고령의 권리당원들을 상대로 대리 투표를 위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 정황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모 시장후보 캠프 관계자가 자신의 자녀로 보이는 사람에게 아르바이트 20명을 모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이는 영주시장 국민의힘 경선에서 대리 투표를 위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제보가 제공한 문자메시지 캡처에는 ‘아들 6일 오전 9시~오후 5시 15만원 현금 당일 지급 20명 필요’라는 내용과 함께 ‘차량 있으면 5만원 더 지급함’, ‘오늘 저녁 6시까지 연락주세요’라고 적혀있다.

제보자가 모 후보 측에서 보냈다고 주장하는 문자메시지/독자제공
제보자가 모 후보 측에서 보냈다고 주장하는 문자메시지/독자제공

또 다른 메시지에선 ‘그냥 어르신들 온라인 투표 못 해서 대신해드리는 거로 알고 있더라’라는 내용으로 대리투표 아르바이트를 모집한 정황이 담겼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민 김모씨(45·가흥동) "선거철마다 불법·편법을 쓰는 후보자보다 ‘법을 지키는 후보자’가 손해(?)를 보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본 선거에서는 모든 후보가 소통하고 협력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당 공관위가 영주시장 경선 전 실시하려던 ‘현역 단체장 교체지수’ 조사에서 ‘조작’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이를 뒷받침하는 녹음파일과 SNS문자 등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도당 공관위는 교체지수 조사는 경선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문제 삼지 않고, 현역 단체장을 경선에 포함시켰다.

영주시장 선거에는 박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자로 확정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황병직 전 도의원과의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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