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바' 40여년 만에 인의예술회 찾아 감동의 ‘공연’ 펼쳐
입력: 2022.05.09 21:28 / 수정: 2022.05.09 21:28
배우 박시현 씨가 전남 무안 일로읍 인의예술회관을 찾아 품바 공연을 펼치고 있다./무안=홍정열 기자
배우 박시현 씨가 전남 무안 일로읍 인의예술회관을 찾아 품바 공연을 펼치고 있다./무안=홍정열 기자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모질고 질곡 된 민초들의 삶을 그린 연극 품바가 고 김시라 작가의 고향 전남 무안 일로읍 인의예술회관을 찾아 9일 오후 7시 30분 막을 올렸다.

품바는 일로읍 의산리가 생가인 고 김작은 씨의 일대기를 담은 희곡으로 80년대 초 연극 무대에 본격 선을 보이면서 국내 연극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품바는 6500회 이상이란 초유의 공연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오르는 등 많은 화제를 낳으며 현재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품바는 배우 1인이 각자 개성이 강한 다역 연기를 소화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모노드라마이다.

공연 내내 관객과 대화를 주도하는 배우의 익살스런 연기는 120분간 펼쳐지는 극 흐름에 압권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

연극 품바를 새로 각색해 연출을 맡은 박황빈 작가/무안=홍정열 기자
연극 품바를 새로 각색해 연출을 맡은 박황빈 작가/무안=홍정열 기자

이렇듯 민초들의 삶을 해학과 풍자로 담아낸 품바는 고 김시라 선생 미망인 박황빈 작가의 각색을 통해 퓨전극으로 재탄생됐다.

품바는 고 김시라 선생 작고 전까지 1인 배우가 다역의 연기를 소화하며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김시라 선생 작고 이후 품바는 미망인 손을 거쳐 다역의 배우가 연기하는 품바로 탈바꿈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배우 박시현, 고수 김현재, 가수 김추리 씨 등이 출연해 갈채를 받았다.

특히 김추리, 김현재 씨는 고 김시라 선생의 딸과 아들로서 아버지의 대를 잇고 있다. 김추리 씨는 신곡 ‘족적 한번 남겨야지’를 불러 인의예술회원들께 화답했다.

한편 연출을 맡은 박황빈 작가는 "인의예술회에서 공연하게 돼 기쁘다"면서 "남편이 살아생전 그렇게 자랑스럽게 여겼던 인의예술회원 여러분들의 앞날에 행복한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인의예술회를 응원하겠다. 남편의 뜻을 잘 간직해주셨으면 더할 고마움이 없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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