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장 후보 경선...재경선 요구, 규탄시위, 고발 등 '혼돈'
입력: 2022.05.07 19:33 / 수정: 2022.05.07 19:33

민주당 후보로 발표된 오하근 제외 경선 참여자 전원 '불공정 경선 무효와 재경선 촉구'에 동참

허석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당원명부 유출 등 불공정 경선 무효와 재경선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홍철 기자
허석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당원명부 유출 등 불공정 경선 무효와 재경선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홍철 기자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탈법과 불법 등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이유로 경선불복에 이어 재경선 요구와 규탄시위, 고발까지 혼돈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민주당 후보로 발표된 오하근 후보를 제외한 대다수의 경선 참여 후보자들이 불공정 경선 무효와 재경선을 요구하는 경선불복 대열에 동참하는 경향을 보여 민주당 비대위의 최종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전남도당의 경선결과 오하근 후보에 0.34% 차이로 석패한 허석 후보측 지지자 300여명은 7일 소병철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불공정 경선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전남 제1의 도시 순천이 시민우선 정치가 아닌 구태적인 공작정치가 자행되고 있다"며 "특정 정치인에 의해 순천의 미래가 좌지우지 되는 만행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4~5일 치러진 2차경선에서 이중투표 유도와 불법 당원 관리, 당원관리번호가 기재된 권리당원 명부 유출 등의 불법 선거가 명백한 만큼 재경선을 즉각 실시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실제로 당원번호, 성명, 주민번호, 휴대폰번호가 기재된 권리당원 명부를 특정 후보가 소지한 것이 부분적으로 드러나 불공정 시비가 거세게 일고 있다.

불공정 경선 규탄시위 도중 허석 후보측 강영선 총괄선대본부장과 손훈모 후보측 총괄본부장 서대인씨가 소병철 사무실 앞에서 민주당 소병철 지역위원장에게 고함이라는 요구사항을 담은 문서 전달을 시도하고 있다. /유홍철 기자
불공정 경선 규탄시위 도중 허석 후보측 강영선 총괄선대본부장과 손훈모 후보측 총괄본부장 서대인씨가 소병철 사무실 앞에서 '민주당 소병철 지역위원장에게 고함'이라는 요구사항을 담은 문서 전달을 시도하고 있다. /유홍철 기자

이날 규탄시위 도중 허석 후보측 강영선 총괄선대본부장과 손훈모 후보측 총괄본부장 서대인씨는 소병철 사무실을 방문, '민주당 소병철 지역위원장에게 고함'이라는 요구사항을 담은 문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사무실 문이 잠겨있어 전달에 실패했다.

이 문서에는 ▷권리당원 명단 유출 해명할 것 ▷불공정 경선 무효화 하고 재경선 실시할 것 ▷시·도의원 동원한 조직적 선거개입 버튼정치 중단할 것 등의 요구사항이 담겼다.

특히 전달 문서에 허석과 손훈모 예비후보와 함께 장만채 예비후보의 이름도 명기돼 1차 경선 참여자 4인 예비후보 중에서 오하근 후보만 제외하고 전원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함께 허석 예비후보측은 민주당원 명부 유출, 이중 투표 유도, 불법 당원 관리 등과 관련된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순천경찰서와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7일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특정 후보 사무실에서 발견됐다는 권리당원 명부 중의 한 페이지. 허석 후보를 비롯한 이번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이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돼 특정 시장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판단, 불공정 경선이라는 주장을 펴는 근거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허석 후보 사무실 제공
특정 후보 사무실에서 발견됐다는 권리당원 명부 중의 한 페이지. 허석 후보를 비롯한 이번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이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돼 특정 시장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판단, 불공정 경선이라는 주장을 펴는 근거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허석 후보 사무실 제공

또 민주당 예비후보로 1차 4인 경선에 나섰다가 3위로 탈락했던 손훈모 예비후보는 7일 '중앙당 비상대책위에 보내는 순천시장 재경선 요구서'를 통해 "애초 1차 컷오프 경선인 4인 경선(손훈모, 허석, 오하근, 장만채)때부터 권리당원명부 유출이 되었다고 확신하기에 경선때 나온 권리당원의 표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손 예비후보는 이어 "4인 경선 당시 권리당원 표를 빼고 시민투표결과로 나온 1등 손훈모, 2등 허석 간의 재경선을 실시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손 예비후보는 "더 이상은 불공정과 반칙을 그대로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경선 후폭풍의 이유로 ▷오하근 후보자 자격 문제와 자질 문제 ▷특정 후보자의 불법적인 당원명부 획득과 활용, 부인의 불법선거 개입 문제 ▷중립을 지켜야 할 지역위원장과 지역위원회가 오하근 후보를 지원하는 불공정 선거 개입문제 등을 지적했다.

이에앞서 지난 6일에는 전남도당 공관위 심사에서 컷오프된 김동현, 김영득 전 예비후보들이 순천 팔마비 앞에서 '시민들은 부패한 시장 원한적 없다'는 팻말을 앞세우고 민주당 순천지역위의 행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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