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 위해 종자를 백업 저장하는 체계 만들자"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이 4일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한국과 노르웨이가 시드볼트 협력을 강화해 전 세계 식물 유전자원의 영구 보전에 나선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 부대 행사에서 북유럽유전자원센터와 협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식물유전자원을 백업 저장하는 체계를 강화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스피치베르겐 바위섬에 있는 북유럽유전자원센터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식물 유전자원을 영구 보전하는 시드볼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리세 리케 스테펜슨은 '토종 식물종자를 이용한 미래변화 대응' 주제 발표에서 "기후변화나 핵전쟁 같은 대규모 환경 변화에 대비해 식량작물 수십만 종의 종자를 보관하는 시드볼트와 시드뱅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기후변화와 다양한 개발로 인한 자생지 내외 보전보다 종자를 통한 시드볼트와 시드뱅크의 백업 저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나채선 야생식물종자연구소장은 "미래 세대에게 필요한 야생 식물종자를 저장하기 위해 세계에서 2개뿐인 시드볼트가 서로 협력해 종자를 백업 저장하는 체계를 만들어보자"고 화답했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글로벌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외 식물 종자를 보전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기구와 협력 강화 및 공동 연구를 실시해 식물유전자원을 영구 보전할 수 있는 신기술 검증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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