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후보들 기자회견 “지역위원장, 공관위 점수조작 깊숙이 개입” 의혹 제기 파문
김병주 나주시장 예비후보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유력정치인의 공관위 점수조작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광주=박호재 기자 |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나주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김병주 예비후보(전 순천부시장)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지난 달 19일 나주시장 경선에서 배제되자 공천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했으나 기각됐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 선언문에서 "지역 유력정치인이 평가점수를 조작한 공천비리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 후보측은 "중앙당이 각 항목별 배점 지침을 최하 5점으로 정했으나 시장적합도 여론조사 점수 1위였던 강인규 후보의 경우 일부 공관위원들이 청렴도 부분에서 0.5점을 줘 경선에서 밀어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 후보측은 "이민준 후보는 탈당경력을 감점하지 않고 당대표 포상 규정점수보다 추가점수를 부여했다. 반면에 자신은 신인점수 가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배제됐다"며 경선과정의 총체적인 불공정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측은 의혹제기와 함께 평가점수 조작이 있었는지 중앙당은 즉시 조사하여 결과를 공표할 것, 민주당 나주시장 후보를 내지 말 것, 공천비리 개입 의혹이 제기된 지역 유력정치인을 처벌할 것 등을 중앙당에 촉구했다.
이에 앞서 강인규 나주시장을 비롯해 6명의 시장·도의원·시의원 후보들 또한 2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나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후보들은 "정치적 대립관계라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되고, 지역위원장의 친분이나 유력 정치인의 영향력이 공천의 이유가 되었으며, 공천심사 점수를 조작했다는 합리적 의심마저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들은 "지역위원장의 친인척이 도당 공관위원으로 임명되고, 지역위원장이 공천심사 회의장소에 특정후보를 대동해 방문했다"고 합리적 의심의 배경을 설명하며 "지역정치를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다"며 무소속 출마의 명분을 내세웠다.
탈락 후보들의 의혹제기에 대해 신정훈 지역위원장은 "전과, 부동산 문제등 당연배제 사유로 컷오프된 후보들이다. 경선 개입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나주시장 공천과정에 의혹제기가 잇따르자 민주당 중앙당 감찰단은 사태의 전말을 파악한 후 보고서를 작성 비대위에 안건 상정하기로 했으나 상정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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