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언론인클럽-CMB방송 공동 주최...기조발언, 주도권 토론회서 공방
목요언론인클럽과 CMB 방송이 3일 주최한 대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는 기조발언부터 강하게 충돌했다. / 목요언론인클럽 제공 |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6.1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로 나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첫 토론회에서 팽팽한 기싸음을 벌였다.
목요언론인클럽과 CMB 방송이 3일 주최한 대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기조 발언부터 정면 충돌했다.
허 후보는 "대전 공공의료원 건설, 도시철도 2호선 착공, 대전교도소와 하수처리장 이전 등 지역발전 걸림돌 6대 과제를 해결했다"며 성과를 나열한 뒤 "이장우 후보는 구청장 4년 동안 구 재정을 파탄 내고 국회에서 막말을 했던 분이 대전시장 후보로 나왔다"고 공세를 폈다.
이 후보도 기조발언에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문재인 정부와 허태정 시장을 심판해 달라"고 포문을 연 뒤 "공공어린이 재활병원에 기업명을 사용하고, 향나무를 무단 벌목하고, 기업유치를 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지역에서 가장 큰 행정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으로 떠날 때 대전시장은 어디에 숨어 있었냐"며 반격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한 치의 양보가 없었다.
이 후보는 "대전과 대구는 교통지옥으로 출·퇴근시간이 122분인데 도시철도 2호선 첫 삽도 못 뜬 현 시장은 무기력한 시장"이라며 "획기적으로 보안해 빨리 착공하고, 도시철도 3~5호선도 진행하고 마을버스 도입으로 도시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임기 내 3~5호선을 동시 발주하겠다는 말은 행정을 모르거나 허무맹랑한 공약"이라며 "도시철도를 확장해야 한다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건설하는데 10~20년이 소요되는 사업을 동시 진행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도 이 후보는 ‘무능한 민선 7기 시장’으로 몰아세웠고, 허 후보는 대전시정을 잘 모르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로 비판했다.
이에 사회자가 "정책도 중요하지만 유권자는 토론자의 태도도 평가한다"며 분위기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허태정 민주당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3일 CMB 중촌동 스튜디오에서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를 하고 있다. / 목요언론인클럽 제공 |
지역 유권자에게 반드시 전하고 싶은 공약에 대해 이 후보는 "대전시민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게 호랑이같이, 사자같이 맞서 지키겠다"며 "산업용지 500만 평, 나노반도체 생산시설 유치, 지역은행 설립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소통하면서 대전을 경제 도시로, 일류 도시로 확실하게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4년 동안 43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지역사회에 중요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11개 통과시켰는데 이는 2조 60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역세권 개발 본격화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1조 2500억 원이 투입된 엑스포 재창조 사업은 대전을 관광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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