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전 대전 서구청장 전략공천 논란…"민주당 후보 모두에게 멍에"
입력: 2022.05.03 16:31 / 수정: 2022.05.03 16:31

당무위원회 인준 이후 입장 표명할 듯…일부 당원, "대전 선거 악영향 우려"

장종태(사진 왼쪽) 전 대전 서구청장이 지난 달 26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께 엄지 손가락을 펼치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장종태(사진 왼쪽) 전 대전 서구청장이 지난 달 26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께 엄지 손가락을 펼치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패한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서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된데 대해 당 안밖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천 발표가 난지 이틀이 지났지만 장종태 전 서구청장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장 전 구청장은 경선 패배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허태정 시장과 함께 시의회를 찾아 원팀을 강조하며 경선 후유증을 봉합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일주일 뒤 장 전 구청장을 대전 서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지난달 13일 대전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서구가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후 장 전 구청장의 전략공천설 이른바 ‘장종태 리턴설’이 현실화한 것이다.

당시 시장 예비후보였던 장 전 청장은 '서구청장 리턴설'을 "세간에 떠도는 흑색선전이고 사실무근이며 비열한 정치 행위"라고 강력 비판한 뒤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시장 경선을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그 사이 대전 서구는 공천룰이 수차례 바뀌는 누더기 공천지역이 됐고 특정 후보를 염두해 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민주당 중앙당은 대전 서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가 '청년전략선거구'에서 또 다시 '시민공천배심원경선 선거구'로 바꿨다가 또 다시 '전략공천 선거구'로 지정했다.

김인식 대전시의원(전 대전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2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민주당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서구청장 출마자들에 대한 정치적 폭력을 즉각 멈추고 국회의원들은 경선에서 물러나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비판했다.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에서 서구청장마저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장 전 청장을 전략공천했다고 하지만 원칙과 명분이 없어 결국 대전 선거에 뛰어든 민주당 후보 모두에게 멍에처럼 그 질책이 돌아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장 전 청장 측근은 "당무위원회에서 내일 인준 절차가 있는데 그 발표 이후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동안 서구청장 선거를 위해 준비해온 다른 후보들에 대한 사과 등 많은 것을 고민하며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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