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분열 시킨 문자 한 통'…민주당 도의원 후보 지역감정 조장 논란
입력: 2022.05.03 14:51 / 수정: 2022.05.03 14:51

윤수봉 후보 "해당 문자 선관위에 유권해석 받아 문제 없어"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군 광역의원 제1선거구(삼례, 이서, 구이, 소양, 상관) 경선 후보로 선출된 윤수봉 후보가 특정 후보를 위해 불특정 다수의 군민들에게 발송한 문자. /완주=이경민 기자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군 광역의원 제1선거구(삼례, 이서, 구이, 소양, 상관) 경선 후보로 선출된 윤수봉 후보가 특정 후보를 위해 불특정 다수의 군민들에게 발송한 문자. /완주=이경민 기자

[더팩트 | 완주=이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군 광역의원 제1선거구(삼례, 이서, 구이, 소양, 상관) 경선 후보로 선출된 윤수봉 후보가 주민들에게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반발한 주민들은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윤 후보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3일 <더팩트>가 입수한 문자 내용을 살펴보면, 기초의원 경선이 시작된 이날 오전 윤 후보는 이서 주민들을 상대로 소병호 완주군의원 예비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해당 문자는 이서 주민 불특정 다수에게 ‘소병호 군의원 경선후보 적극지지호소’라는 제목으로 △현재 이서면에 민주당 군의원 경선후보가 1명 나왔다. △이서면에 군의원이 없으면 이서의 발전은 장담할 수 없다. △여러분의 한표를 소병호 후보에게 적극 부탁드린다라고 발송됐다.

이 문자를 접한 군민들은 윤 후보자가 다른 지역은 소외시키면서 이서만 챙기는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삼례 주민 A 씨는 "가뜩이나 완주는 동네별로 지역감정이 심한데, 이번 윤 후보의 문자로 인해 더욱 지역이 분열되고 있다"면서 "공천장도 아직 못 받은 윤 후보가 벌써부터 자기 동네인 이서만 챙기고 있다. 민주당 일당독재 지역의 문제다"고 한탄했다.

앞서 지난 1일 윤 후보는 이서 출신으로 광역의원 제1선거구인 삼례, 이서, 구이, 소양, 상관지역의 민주당 최종 후보자로 선출됐다. 해당 선거구는 광역의원을 1명만 선출하며, 공천장이 당선증인 민주당 일당독재지역에서 윤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

전주의 한 변호사는 "문자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당법 위반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윤수봉 후보는 "해당 문자는 전날(2일)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받고 발송한 것이라 전혀 문제가 없다. 누가 신고한지 알 것 같다. 하지만 논란이 될 것 같으니 오후에는 발송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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