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갈라치지' 행태 멈추고 교육 정책 개발해야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 /최계운 캠프 제공 |
[더팩트ㅣ인천=차성민 기자] 인천지역 시민사단체가 최계운 인천교육감 후보의 이른바 '전교조 때리기'에 반발하고 나섰다.
최계운 후보가 교육 정책보다는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당시 진행한 '표 갈라치기'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 반발의 주요 내용이다.
이들은 최계운 후보에게 유초중등 교육 정책 이해와 교육 의제 개발을 촉구했다.
3일 인천지역연대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 50개 시민사회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최계운 인천 교육감 후보는 전교조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하고 사과하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4월 24일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단일화추진협의회가 주관한 범보수후보 단일화 선거에서 단일후보로 선출됐다"며 "선거에서 후보자가 본인의 포부를 밝히고 선거 승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자만 입시경쟁 교육의 모순을 타파하고 학교를 민주화하며 혁신하는데 수많은 세월 동안 우리 교육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해 온 전교조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후보자의 소감에는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최계운 후보의 공약을 보면 미래교육에 대한 비젼과 유초중고 현장의 문제에 대한 이해와 해결 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전교조에 대한 악의적 선전만으로 가득하다"며 ""전교조 카르텔 해체, 전교조 교사 비리 감사, 전교조 이념교육 타파, 비리온상 전교조" 등 반전교조로만 선거를 치루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세대 갈라치기, 성별 갈라치기 등으로 재미를 본 대통령 당선자의 왜곡된 정치적 선동 선거운동 방식을 답습하는 것 같아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선거전략으로 전교조를 공격하는 것은 후보자 개인의 자유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자신의 주장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함께 제시해 주었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주장하고 있는 진보교육감 시대 8년 동안 인천교육은 학력평가 전국 최하위권이었다는 내용은 사실인가?"라고 반문한 뒤 "단순히 전국연합 학력평가 성적을 놓고 보면, 2014년 이전과 2014~2021년까지의 성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인천의 학생들은 전국 평균보다 수시전형으로 대학진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 진학 결과는 최근 8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학력은 한 날 한 시에 치루는 시험점수로 설명할 수 없다. 학력은 교육이나 학습을 통하여 획득한 총체적인 지적 적응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학력평가 점수에 연연한 교과 보충학습 형태의 기초학력 보장 수업은 지양되어야 하며, 아직도 아이들을 시험 보는 기계로 전락시키는 구시대적 학력관은 하루속히 우리 교육에서 철폐되어야 마땅하다"며 "교육환경 격차 심화의 원인은 과거 인천시의 편중된 지역 개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지 교육행정기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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