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홍 “삶의 궤적, 가치관 다르다”, 강동완 “지금 거론할 문제인가, 정치포기 선언부터”
3일 박혜자 광주교육감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열고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박혜자 선거사무실 제공 |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박혜자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3일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제안,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후보의 이번 단일화 제안은 이미 전교조 출신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정성홍 후보, 강동완 후보를 대상으로 고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들이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교육의 공공성과 자주성을 지키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보수교육감을 반대하는 모든 사람이 하나가 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단일화 제안의 명분을 내세웠다.
박 후보의 이번 단일화 제안은 현재 여론조사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정선 후보와 양강구도를 이루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전교조 후보간 1차 단일화에 이어 2차 통합을 시도하고 있는 이번 박 후보의 제안은 그러나 전망이 밝지 않다. 우선 김선호 후보와 진보교육감 단일화를 이뤄낸 정성홍 후보는 "삶의 궤적도 틀리고 단일화는 후보가 아닌 유권자인 시민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이다"고 말하며 "정치인으로 살아온 박 후보의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한 제안이다"고 선을 그었다.
강동완 후보 또한 "지금 그런 얘기 꺼낼 때 아니다. 박 후보는 교육계와 정치판 사이를 오가는 행보를 멈추고 ‘정치포기’ 선언부터 하라"고 주문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따라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당분간 큰 변화없이 강동완, 박혜자, 이정선, 이정재, 정성홍 등 5명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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