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노마스크 첫날 충청권 대체로 마스크 착용
입력: 2022.05.02 17:26 / 수정: 2022.05.02 17:26

566일 만에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완전 해제” 목소리도

실외마스크 해제 첫 날인 2일 대전 둔산동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실외마스크 해제 첫 날인 2일 대전 둔산동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더팩트 | 대전·천안·세종=김성서·김아영·표윤지 기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566일 만에 해제됐지만 충청권 시민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벗지 않는 모습이었다. 거리를 다니는 시민 대부분은 아직 마스크를 쓴 채 오랜만의 해제가 부담스러운 표정이었다.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도입된 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수칙이 해제된 2일, 거리를 오가는 대전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오가고 있었다. 일부는 마스크를 살짝 내려 코를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이전과 별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였다.

실외마스크 해제 첫 날인 2일 대전 둔산동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손에 든 채 거리를 걷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실외마스크 해제 첫 날인 2일 대전 둔산동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손에 든 채 거리를 걷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직장인 이모씨(42)는 "외부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만큼 아직 쓰고 다니고 있다"면서 "습관이 돼 마스크를 한동안 끼고 다닐 듯하다. 주위 사람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아직 끼고 있어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권모씨(25)도 "아침에 혼자 외부에서 운동을 할 때 잠시 마스크를 벗긴 했지만 사회적 분위기 상 아직 마스크를 벗고 사회생활을 하기엔 힘들 것 같다"며 "아직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고,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날리는 등 대기환경이 좋지 않을 때인 만큼 마스크를 쓰고 다닐 예정"이라고 했다.

반면 실내에서만 마스크를 쓰고 다닐 예정이라는 김모씨(31)는 "아침에 화장을 하고 마스크를 쓰면 불편해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니고 있다"면서 "실외에서라도 마스크 착용이 해제돼 다행이지만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완전 해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실외마스크 해제 첫 날인 2일 충남 천안시 신부동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 / 천안 = 김아영 기자
실외마스크 해제 첫 날인 2일 충남 천안시 신부동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 / 천안 = 김아영 기자

충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천안 터미널에는 평일 오후 시간에도 불구하고 북적였지만 대다수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사방이 트인 버스 승강장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마스크를 벗고 있는 시민의 모습을 찾긴 어려웠다.

천안시민 차모씨(57)는 "아직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아서 다행스럽지만 조심스럽기도 하다"며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해제되는 날까지 벗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간혹 마스크를 벗은 채 돌아다니던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섰다가 직원의 마스크 착용 요청에 급히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천안 한 카페 사장 이모씨(36)는 "오늘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마스크를 벗은 채 들어오는 손님이 3~4명쯤 있었다"며 "외부 마스크 착용 해제가 적응되면 마스크를 벗은 채 들어오는 경우가 더욱 많아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외마스크 해제 첫 날인 2일 나성동 정부세종청사 앞 길거리와 카페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개인방역을 지키고 있다. / 세종 = 표윤지 기자
실외마스크 해제 첫 날인 2일 나성동 정부세종청사 앞 길거리와 카페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개인방역을 지키고 있다. / 세종 = 표윤지 기자

세종시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세종시 주요 상권인 나성동 식당가를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간혹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세종교육청에서 일하고 있다는 공무원 박모씨(36)씨는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마스크를 벗기 조심스럽다"며 "이제 개인방역체제로 넘어간 것 같아 스스로 더욱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면 자영업자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43)는 "거리두기도 해제되고, 실외 마스크도 풀려 장사하는데 더욱 수월해졌다"면서 "오후 11시 30분까지 영업을 진행할 예정인데, 그간 줄었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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