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파열음...무산 위기
입력: 2022.05.02 17:26 / 수정: 2022.05.02 17:26

명노희 예비후보 "여론조사 로우 데이터 공개하라" 맹공

충남교육감 보수 후보군인 명노희, 이병학, 조영종(왼쪽부터) 예비후보 모습. / 더팩트DB
충남교육감 보수 후보군인 명노희, 이병학, 조영종(왼쪽부터) 예비후보 모습. / 더팩트DB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교육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가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며 무산되는 모양새다.

이미 조영종 예비후보가 단일화 경선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명노희 예비후보도 여론조사 실시기관의 로우데이터(Raw Data)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충남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는 ‘충남교육혁신포럼’이 주도해 왔다. 최초 보수후보 단일화에는 강동복, 명노희, 박하식, 이병학, 조삼래, 조영종 등 6명의 예비후보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이후 강동복 후보가 자진 사퇴하며 5명의 후보가 경선 방식을 두고 치열한 협상을 벌였으나 조영종 예비후보가 지난달 25일 토론회 개최와 선거인단 구성을 문제 삼으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포럼은 명노희, 박하식, 이병학, 조삼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이병학 예비후보를 보수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

이병학 예비후보의 결정 후 박하식, 조삼래 예비후보는 경선 승복을 선언했으나 명노희 예비후보는 여론 조사 실시기관의 로우테이터 공개를 이유로 현재까지 승복하지 않고 있다.

명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8대 교육감 전체 출마자를 대상으로 한 거의 모든 여론조사서 중도보수 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달렸으나 하위권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서 1위를 했다는 발표에 로우데이터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묵살당하고 있다"며 "떳떳하고 공정한 여론조사라면 즉시 공개를 하는 것이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는 것인데 공개하지 못하는 사유는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단일화 후보로 선정된 이병학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영종 예비후보는 "충남혁신포럼이 진행한 보수 후보 단일화는 깜깜이 여론조가 폐해가 극명히 드러난 반쪽짜리도 되지 않는 단일화며 보수 진영 전체를 위기에 몰아넣는 크나큰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병학 후보는 지난 2003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며 "이는 이 후보가 충남교육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음에도 교육감선거 결선투표 지지 조건과 인사권 위임 등 각서를 받아 2000만원에 교육장 자리를 매관매직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뇌물수수, 그것도 매관매직한 사람이 보수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충남교육혁신포럼의 이번 보수후보 단일화는 실패한 단일화를 넘어서 후보가 경쟁력을 잃어버린, 보수진영 전체를 위기에 몰아넣는 실책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55%에 이르는 보수 후보의 지지표가 명노희, 조삼래 후보로 분산돼 44%를 차지한 김지철 교육감에게 패했다"며 "이번 교육감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보수와 진보 후보들이 많이 나서는 만큼 단일화에 성공하는 쪽이 유리한 게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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