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윤 당선인 광주공약 지킴이 되겠다”
입력: 2022.05.02 13:00 / 수정: 2022.05.02 13:00

정부 인사 시민 불만에 윤 당선인 “복수의 인사에 입각 권했지만 ‘거절’” 억울함 토로

보수여당 불모지 광주에서 광주광약시장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주기환 예비후보를 30일 오전, 주 후보의 선거사무실(치평동)에서 <더팩트>가 만났다. /광주=나윤상 기자
보수여당 불모지 광주에서 광주광약시장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주기환 예비후보를 30일 오전, 주 후보의 선거사무실(치평동)에서 <더팩트>가 만났다. /광주=나윤상 기자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보수여당 국민의힘의 광주 기반은 취약하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광주의 특정 지역에서 30% 이상의 전례 없던 득표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여전히 현저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처럼 고단한 선거구에서 광주광역시장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주기환 예비후보를 2일 <더팩트>가 만났다. 주 후보는 그동안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됐던 광주 소외는 ‘광주를 잘살게 만드는 것’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광주는 국민의힘 불모지나 다름이 없다. 선거에 나선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맞다. 그런데 왜 광주는 민주당만 되고 국민의힘이나 다른 당은 안 되는지 먼저 묻고싶다. 민주당만 오매불망 선택한 결과가 과연 어떤가? 여전히 광주시민의 삶이 다른 지역보다 고달프다면 이제는 바꿔야 되지 않겠는가?

하늘을 나는 새는 두 날개가 있고, 땅을 구르는 수레도 두 바퀴가 있어야 앞으로 나아간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 독과점 체제 광주 정치를 정상화시키고 싶다. 잃어버린 한쪽 날개를 살려내고, 빠져버린 한쪽 바퀴를 찾아서 정상화시키고 싶다.

-핵심 지역공약 세 가지만 제시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우선 첫 번째로 인공지능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하겠다. 윤석열 당선인도 광주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AI반도체 대기업 유치를 통해 장기적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에 따른 일자리를 만들겠다.

윤 당선인의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도 반드시 구현돼야 한다. 시민 52.6%가 찬성했고, 2030세대 70%가 찬성한 복합쇼핑몰센터 유치가 그동안 표류했다. 광주의 정치적 맹주인 민주당이 태만했다. 그 게으름을 반성해야한다. 전국 6대 도시 중에 광주만 대형쇼핑몰이 없다. 시민들이 대전이나 대구로 쇼핑을 가는 기현상을 이번에 반드시 없애야 한다.

당선되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광주 군 공항 이전도 성사시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공항특별법 개정을 통해 이전 사업을 정부주도로 전환해야 한다. 이전을 하려면 수조원의 예산이 투입돼야하는데 어떻게 지자체에만 맡길 수 있겠는가. 이전 대상 지역인 무안군도 실질적인 보상체계를 제시하면 대화가 안 될 이유가 없다. 결국 궁극적으로 이전 예산과 보상비용을 국비로 감당할 수 있는 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주기환 후보는 광주의 소외는 광주를 잘 살게 만드는 것으로 해소돼야 한다고 밝히며 윤 당선인과 인연이 깊은 집권여당 후보인 자신만이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기환 후보는 "광주의 소외는 '광주를 잘 살게 만드는 것'으로 해소돼야 한다"고 밝히며 윤 당선인과 인연이 깊은 집권여당 후보인 자신만이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당선인이 2003년 광주 지검 근무할 때 특수부에서 검사와 수사관으로 만났다. 가치관과 철학이 많이 닮아서 업무를 떠나서도 가깝게 지냈다. 당시 새겨들었던 윤 당선인의 말이 지금도 또렷이 기억된다. 사람의 병을 고치는 사람은 의사이고, 사회의 병을 고치는 사람은 검사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고 당시 무척 공감했고, 수사업무를 하는데 지침으로 삼았다.

그때의 인연으로 윤 당선인이 2009년 대검찰청에 근무할 때 광주에 있던 저를 불러 다시 함께 일하게 됐다. 집권여당의 후보이자 윤 당선인과 가장 가까운 인연을 맺고 있는 주기환이가 당선돼야 막대한 정부 예산을 끌어올 수 있고, 이를 기회로 광주 경제 살릴 수 있다.

-정부 첫 조각에서 광주‧전남 인사가 한 사람도 없어 지역민들이 끓고 있다. 최근 청와대 인사에서도 호남은 0명이다. 이에 대해 해명한다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윤 당선인 입장에서 억울한 측면이 있다. 몇 분 추천도 됐고 당선인이 직접 전문가그룹에 속한 복수의 인사들에게 입각을 권했지만 모두 사양했다. 어떤 인사는 윤석열 정부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어 당선인을 오히려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이말은 당선인이 직접 내게 얘길 해준 팩트다.

민주당은 아군이요, 국민의힘은 적이라는 이분법이 만들어낸 기형적인 현상이다. 대전이나 충청은 오래 전부터 한쪽에 일방적으로 표를 몰아주지 않고 여야를 견제하면서 실익을 추구하고 있다. 이제 광주도 실익을 가져올 수 있는 지혜로운 투표를 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저 주기환에게 표를 주는 것이 실사구시이자 광주의 미래를 현재로 가져오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특별히 호소하고 싶은 말은?

주기환은 뼛속까지 광주 사람이다. 60여년 간 광주에 산 토박이로 주소 한번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았다. 검찰 수사관으로 대학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광주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공정한 법집행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

광주시민은 모두 수준높은 정치의식을 지니고 있다. 이제 시민들은 변화를 위해 투표하리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광주의 청년들이 광주에서 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광주에서 쇼핑하며, 광주의 미래를 일궈가야 한다. 집권여당의 후보 저 주기환이 시민여러분들과 함께 그러한 광주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겠다. 지지를 간절히 호소한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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