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태정치 부활…'밀실 공천 있었나?'
입력: 2022.05.02 11:07 / 수정: 2022.05.02 11:07

광주 남구 기초의원 예비후보들 "수일 전부터 공천자 명단 돌아…경선으로 재공천 해 달라"

남광인·이병철·이의선·조미애·하성천·한준수 민주당 광주 남구의원 가선거구 예비후보들은 2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공천에서 드러난 구태정치의 부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광주=문승용 기자
남광인·이병철·이의선·조미애·하성천·한준수 민주당 광주 남구의원 가선거구 예비후보들은 2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공천에서 드러난 구태정치의 부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광주=문승용 기자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 남구 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이 '공천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경선을 통한 재공천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남광인·이병철·이의선·조미애·하성천·한준수 민주당 광주 남구의원 가선거구 예비후보들은 2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공천에서 드러난 구태정치의 부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 지역에서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대선의 패배를 만회하고, 평화롭고 안정된 지역 정치를 갈망하는 주민의 요구에 화답하는 선거가 돼야 하는데 작금의 공천 과정은 줄세우기, 특정 후보 공천설 등이 난무한 불공정 경선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30일 발표한 광주 남구의원 가선거구 공천자 명단을 보면 이러한 의구심은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공천과정에서의 제기된 문제점으로 두 가지를 들었다.

먼저 "지난 국회의원선거에서 정치적 신의를 버리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적 야합을 자행해 지역유권자들로부터 지탄받았던 후보와 경쟁력이 약한 후보군이 공천됐다"며 "끝까지 당과 주민 그리고 지역위원장에게 신의를 다했던 후보들은 아예 경선조차 치르지 못하게 배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후 모든 선거 및 지역활동에 대해서 자신과 주변을 희생해가며 정치적 신의를 다해 누가 당을 지키려고 하겠느냐"며 "특히 지역위원장은 우리 남구의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막중한 책임을 지닌 지역위원장이 이러한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소위 말하는 코드에 따르거나 또는 다른 이유로 뭉친 세력들과 밀실 야합함으로써 구태 정치가 부활하고 있다고 남구 당원과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지난 수일 전 특정인은 풍문처럼 공천 가능한 예비후보 명단을 나열하고 밀실공천의 징후를 암시하는 듯 한 말을 했지만 풍문으로 치부했다"며 "하지만 이번 공천자를 보면 당시 거론됐던 예비후보들이 줄줄이 공천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사전에 지역위원장으로부터 공천을 내정 받고 자신 있게 행동한 것이라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면서 "우리 지역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한 행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역위원장과 그 측근들의 예비후보 접촉과 동조하고 함께한 후보들의 저급한 야합이 광주와 민주당의 발전과 민주주의를 심각히 훼손시키고 있다는 당원과 주민들의 야유와 정치풍자가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며 "자신의 기득권만을 지키려는 작태로서 우리 지역의 민주주의와 지역발전을 열망하는 주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비록 기울어진 선거판일지라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나 경선결과에 불복하는 등 원칙 없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남구주민의 대화합과 지역발전을 향한 충정과 고민을 충분히 이해해주시고 이번 공천에서 경선을 통한 공천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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