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그후] 국영석 민주당 완주군수 예비후보 상습도박 사태 점입가경
입력: 2022.04.29 12:12 / 수정: 2022.04.29 12:12

‘상습도박 아닌 놀이 수준’ VS ‘거짓말 경찰서 같이 가자’

더불어민주당 국영석 완주군수 예비후보가 테이블에 오만 원권과 만원 권 등 현금을 쌓아두고 도박을 벌이고 있다. /완주=이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영석 완주군수 예비후보가 테이블에 오만 원권과 만원 권 등 현금을 쌓아두고 도박을 벌이고 있다. /완주=이경민 기자

국영석 예비후보 해명 기자회견, ‘사진 조작 의혹’ …도박 동행자, 실명 반박 "국 후보 거짓말, 같이 경찰서 가자"

[더팩트 | 완주=이경민 기자] <더팩트>의 단독 보도로 전국적 이슈가 된 국영석 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군수 예비후보(이하 국 후보)의 상습도박 문제가 해명과 반박, 그리고 당의 공식 입장 등이 얽히면서 점입가경 상태다.

지난 25일 <더백트> 이후 민주당 중앙당이 이 문제를 공식 심사 대상에 올린 가운데 의혹의 당사자인 국 후보가 해명 기자회견에 나서자 그 내용이 거짓이라며 도박 증언자들이 법정 대응을 예고했다.

국 후보는 지난 28일 오후 2시 30분 완주군청 기자실에서 상습도박 관련 긴급 기자 회견을 갖고 "상습도박을 한 것이 아니라 장례식장에서 지인들과 어울려 몇 차례 카드놀이를 했다."고 해명했다.

국 후보는 <더팩트>가 단독 공개한 본인이 담긴 도박 현장 사진에 대해서는 "사진 각도를 보면 노림수가 있고 조작이 의심되다"면서도 "불법 촬영"이라며 사실상 사진을 인정했다.

그러나 국 후보는 사진에 실린 돈다발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았다.

국 후보는 아울러 "<더팩트>의 보도 시점(군수 후보 경선 첫날 오후)과 의도가 불순하다며 상습도박이 있었으면 일찍 공개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완주군수 출마 뜻을 피력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진을 가지고 거액의 돈을 요구했었으나 협박과 유혹에 굴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국 후보는 또한 "이번 사태는 경선 불복 세력의 악의적 행위"라며 "민주당과 군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요청했다.

국 후보의 이 같은 해명이 나오자 같이 도박하거나 도박자금을 제공했던 당사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도박 자금책 역할을 했다고 자인하는 전 모씨는 실명 ‘사실확인서’를 통해 "상습도박을 하는자가 군수가 될수 없을 것이란 생각으로 그동안 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상습도박자가 군수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심정에서 모든 것을 말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씨는 거짓이면 모든 법적 책임을 진다는 약속이 담긴 이 ‘사실확인서’를 전북도의회 정치부 기자실과 민주당 전북도당과 중앙당에 제출할 예정이다. 전 씨는 "국 후보의 도박 관련된 기자회견 내용을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국 후보가 자신 있으면 같이 경찰서로 가자"고 요구했다.

‘사진을 빌미로 거액을 요구했다’는 국 후보의 해명에 대해 전씨는 "완전 거짓말로 누가 그말을 했고 누가 그 말을 들었는지 모두 실명으로 공개하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공방 속에 지난 26일 국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후보 경선(4자 경선)에서 1위를 차지 사실상 군수 후보가 됐으나 경쟁 후보들과 일부 당원들이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앞서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 후보의 도박 문제에 대해 심사 과정에서 사진이 공개됐으면 심사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며 "국 후보가 중앙당의 재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전북도당은 국 후보의 상습 도박 문제에 대한 중앙당의 재심에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심은 오는 5월 2일 민주당 중앙당에서 실시된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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