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예산군의장 "주민 의견 무시한 선거구획정안 백지화해야"
입력: 2022.04.27 11:18 / 수정: 2022.04.27 11:18

"이번 선거만큼은 현재 선거구 유지" 촉구

이승구 예산군의장 의장이 2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내포 = 최현구 기자

이승구 예산군의장 의장이 2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내포 = 최현구 기자

[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이승구 예산군의회 의장은 27일 "최근 예산군 일부 지역 선거구 획정이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 의장은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소속 최재구 예산군수 예비후보, 이상우 군의원, 대술·신양·광시면 이장협의회장단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도선거구획정위에서 결정한 예산군 일부 선거구 획정안이 농촌지역 주민의 대표성을 심각히 훼손하고 주민은 물론 후보자 참정권마저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획정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현행 선거구를 유지해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직선거법 24조를 보면 지방선거일 6개월 전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지난 15일 국회 의결을 거쳐 닷새가 지난 20일 시행됐다"며 "부칙 4조에 기일이 명시되었지만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짧은 기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후보자 모두 기존 선거구 유지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사전에 충분한 의견 수렴없이 갑작스러운 선거구 변경은 법의 원칙에 맞지도 않고 법적 신뢰를 명백히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무엇이 급해 주민 의견은 철저히 무시한 채 졸속으로 처리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농촌지역 인구 편차와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주민들에게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최근 예산군 기초의원 선거구를 논의한 끝에 4개 선거구 가운데 '가'선거구(기초의원 3명)인 예산읍과 '나'선거구(기초의원 2명)인 대술·신양·광시면을 예산군 '가'선거구로 통합해 4명의 군의원을 선출토록 했다.

이에 따라 '가'선거구로 통합된 대술·신양·광시면 주민은 "지역 주민의 대표성을 가진 지방의원 선출이 어렵게 됐다"며 획정안 재조정 등을 요구하며 지방선거 전면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한편 선거구 획정안은 이날 오전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심의와 본회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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