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7시 30분 발인
26일 강원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소설가 이외수 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춘천=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소설가 이외수가 76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재활에 힘썼지만 최근 폐렴 증세가 심해져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이씨의 장남인 한얼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다"며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적었다.
이어 "존버의 창시자답게 재활을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늘의 부름을 받은게 너무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깨우면 일어나실 것 같은데 너무 곤히 잠드셔서 그러질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존버는 '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신조어로 이씨가 만든 단어다.
그러면서 "그곳엔 먼저 가신 그리운 이름들이 계시니 그분들이 잘 반겨주시겠지요"라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기도가 사랑이 되어 가슴에 채워졌을테니 따뜻한 마음으로 포옹할 수 있으실 것"이라고 했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이외수는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돼 소설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정식 등단했다. 이후 '들개', '칼', '괴물', '장외인간', '청춘불패' 등 다양한 작품을 쏟아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트위터에서도 많은 글을 남겨 '트위터 대통령'이라 불렸다. 이날까지 그의 트위터 팔로워수는 177만명에 이른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이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30분이고, 장지는 춘천안식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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