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6개 장소에서 다채롭게 찾아보는 '제92회 춘향제'
입력: 2022.04.26 15:02 / 수정: 2022.04.26 15:02

"남원시와 대한민국에 다시 사랑과 함께 다시 봄바람(春香)이 불어온다"

남원시는 제92회 춘향제가 공연에만 집중하며 대한민국 대표 전통공연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남원시 제공
남원시는 '제92회 춘향제'가 공연에만 집중하며 대한민국 대표 전통공연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남원시 제공

[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다시 사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92회 춘향제'가 개막을 일주일여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표 전통축제인 춘향제에 대한 기대가 남원은 물론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26일 남원시에 따르면 3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춘향제의 특징은 '공연', 오직 '공연'에 충실한다는 점이다.

축제하면 으레 떠오르는 난장이나 주점 등이 열리지 않는 이번 춘향제는 그 역량을 오로지 양질의 공연에만 집중하며 대한민국 대표 전통공연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춘향제는 크게 6개의 장소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광한루원 내의 완월정에서 '춘향마당'이, 광한루각에서 '소리청'이, 춘향사당 인근에서 '월매마당'이, 요천 둔치에서 '방자마당'이, 예촌마당에서 '향단마당'이, 예루원 인근에서 '몽룡마당'이 준비돼 있다.

춘향마당은 이번 춘향제의 메인 무대로 개막 공연을 비롯해 이번 춘향제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연들이 준비돼 있다.

1년에 한 번 오직 춘향제 기간에만 그 출입을 허가하는 광한루원의 중심 광한루각에서는 '소리청'이 마련돼 '판소리, 보물 위에 서다'라는 제목으로 5일(목), 7일(토), 8일(일) 13시부터 한 시간동안 멋진 판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희소성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소리청'은 6개 마당 중 가장 접근이 어려운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춘향사당 근처의 '월매마당'에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농악단체인 남원농악보존회에서 남원농악 체험 및 공연을 준비한다. 축제를 더욱 흥겹게 만들어줄 남원 농악은 광한루원에 더욱 흥을 돋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요천둔치에 마련된 '방자마당'에서는 가족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국악부터 오케스트라, 재즈, 가족노래자랑, 타악 콘서트 등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다양한 국적의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무료로 감상 가능하다.

예촌마당에 마련된 '향단마당'에서는 젊은 에너지가 발산된다. 특히 7일(토)에는 이 곳에서 열리는 '스피릿 춘향 & 몽룡 파이터 경연'은 발랄한 댄스 경연대회로 많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다양한 공연들이 '향단마당'에 준비돼 있다.

예루원에 마련된 몽룡마당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멋진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솔로, 듀오, 밴드, 통기타, 탭댄스,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는 몽룡마당에서는 춘향제 주요 공연 사이사이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마무리 됐고 이제 사람과 사람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진다"며 "축제의 계절 5월, 봄향기 가득한 남원에서 춘향제와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을 만끽해보자"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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