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
2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내부 감찰 등을 담당하던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A씨는 지난 24일 경북 경산시 한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법무부 내부 감찰을 받던 교정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내부 감찰 등을 담당하던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A씨는 지난 24일 경북 경산시 한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최근까지 법무부 감찰담당관실로부터 동료 교정공무원인 B씨에 대한 과잉 감찰 등의 의혹으로 감찰을 받아왔다고 한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수원구치소에서 불거진 재소자 폭행 사건에 연루된 B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 C씨가 교도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난동을 피우자 B씨가 물리력을 행사해 제압했는데 C씨의 가족이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이다.
A씨는 B씨 감찰을 진행한 뒤 공동폭행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B씨를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증거와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가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 민원을 제기하자 법무부는 A씨에 대한 감찰을 진행했다.
A씨는 사망 직전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서에서 "감찰담당관님께. 실수를 했더라도 모두 다 제 책임이다. 다름 사람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임은정 부장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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