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공동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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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인천=지우현 기자] 거대 양당이 지역 인물은 배제하고 당선 가능성에만 무게를 둔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전국 23개 지역경실련협의회는 25일 공동성명을 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주요 광역 시·도 유력 후보들 중에는 지역 연고도 없고, 지역 실정도 모르는 인사가 거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로 송영길 전 대표의 경선 등판 소식이 들리는가 하면,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승민 전 대선후보를 내세웠다"며 "문제는 두 후보 모두 본래의 정치활동 기반이 아닌, 새로운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현상은 정당과 소속 정치인의 이해관계만 맞으면 더 나타나고 있는데 결국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정당 공천이란 미명 아래 '정체성도 없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이는 지방자치 선거 본래의 취지를 심하게 훼손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실련협의회는 "거대 양당은 풀뿌리 지방자치 정신에 어긋난 이 같은 공천행태를 재고하고, 지방선거 취지에 맞게 공천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방정치는 지역일꾼에게 맡겨야 한다는 지방자치 정신이 지방선거 우선순위 공천기준으로 설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경실련협의회는 국회가 다당제 실현을 위한 중대선거구제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지역경실련협의회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의원정수 및 선거제도 개편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예비 후보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또다시 공천험금으로 얼룩진 줄세우기 선거로 전락될까 걱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첫발을 뗀 다당제 실현을 위한 논의는 이어가야 한다. 향후 국회의원 선거에 적용해서 본래의 다당제 모습을 갖춰야 보다 진일보된 정당정치가 구현될 수 있다"며 "국회 정개특위는 중대선거구제 도입 논의를 국회의원 선거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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